최근까지의 폭락과 널뛰기 장세는
어떤 근거나 악재 호재 뉴스를 떠나서 누구도 짐작할수 없는
마치 비트코인 같은 결과론으로만 말할 수 있는 시장이었던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주식을 다 팔고 현금으로 들고 있는 것도 애매해서,
주식 비중을 많이 줄이고 인버스로 적당량을 채웠다.
결국 내려도 못벌고 올라도 못벌고 그냥 현금으로 들고있는것과 비슷한 포지션이긴 한데
차이점이라면 수익실현을 위해서 둘중에 하나를 팔기만 하면 되는 정도랄까.
어쨌든 그 이후로 오르내림이 심해서 잃지도 벌지도 않은 정도로 유지했고
그나마 다행이다 싶은 점은 IT주는 하락폭도 적었고, 회복탄력성도 좋아서
몇몇 보유 주식은 이미 코로나 이전의 가격을 회복했다.
근데 그게 대단한 큰 의미가 지금시점에 있지도 않다고 본다.
4월말이면 어쩌면 전세계 천만확진자, 수십만명 사망자, 미국 실업자 3천만명.. 막 이렇게 나와도
이상하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 경기 침체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주가가 그에따라 비례적으로 움직일거라고 예측하기도 어렵다.
트럼프와 각국의 경기부양책도 역대급이고, 돈이 안도는 만큼 돈을 풀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물경기가 침체국면으로 가는 것은 명백해보인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면, 이제 옥석가리기는 어느정도 가능할수도 있겠다 싶은 타이밍이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난 크레이지 폭락장은 사실상 모든 종목이 똑같이 움직였다. 일부 마스크나 제약 테마주 등만 빼고
해당 기업의 실적이나 전망과 무관하게 다같이 내리고 다같이 반등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큰 진폭은 사라졌고 시장의 충격은 계속 있어도 서서히 움직이기 때문에
될놈될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4월초에는 1분기 실적발표도 나오니까 코로나에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고,
사실 온라인 유통 등은 수혜를 입은 부분도 많다. 하지만 주가는 다같이 많이 내려가 있기 때문에
실적과 전망과 반대로 움직였던 주식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10년을 바라본다면 아마 삼성전자든 마이크로소프트든 그런 우량회사들의 주식은 내릴때마다 조금씩 매수하는 것은
실패할 확률은 매우 작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지금이 바닥이고 1500아래로는 다시 안내려간다고 장담하는 것도
현명하지는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