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굉장히 상세하게 공무원 발견 부터 사살, 화형까지 설명되어 있다.
물론 이게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하지만 군의 발표를 인용한 것이므로, 대체로 사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일당의 발표를 보면
“우리 측 수역에서 뜻밖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준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
라고 했다는데....
일단 북한이 사살한 것은 명백한 사실인 것 같고,
“사격 후 아무런 움직임도 소리도 없어 10여 미터까지 접근해 확인 수색했으나 정체불명의 침입자는 부유물 위에 없었으며 많은 양의 혈흔이 확인됐다고 한다”
라는 언급에서는
시신은 안보이고, 혈흔과 부유물만 남아있었다는 것인데...
즉, 북한의 주장은 사살했고, 태웠지만 시신은 없고 부유물에 대해서 방역차원에서 태운것이다라고 발표한 것이다.
글쎄... 이건 증거가 없으면 거짓인지 사실인지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간신히 붙잡고 있던건데 총맞고 힘빠져서 부유물과 분리되었을 가능성은 있을 것 같고
그런데 분명히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했으니 가라앉았을 가능성은 굉장히 낮은 것 같다.
구명조끼는 풍선처럼 구멍나서 바람빠지는게 아니라 방수 스티로폼같은 재질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부유물과 분리되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못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렇다면 부유물만 태우고 시체는 태우지 않았을까를 생각해보면...
그게 사실이라면 시체라도 건져서 한국으로 인도해야할텐데
아마 그렇게 하려면 총을 몇발을 맞았고, 시신상태가 어떻고 사망시각이 어떻고 등등의 보도가 잇따를테니
시신인도를 하지 않는 편이 북한 입장에서 더 편리할 것 같다.
코로나문제도 있으니 시신을 섣불리 인양해서 보관하는 절차를 굳이 하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고
태우는것만큼 좋은 선택도 없을것 같은데
사실대로 시신도 방역차원에서 태웠다고 하는 것도 국제사회차원에서 또다른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시체 못찾았고, 부유물만 태웠다 미안하다
라고 하는 것도 나름 좋은 선택이었을 수 있겠다.
물론 조금 더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을 했다면, 북한입장에서 월북용사로 미디어에 세운다든지,
아니면 대한민국으로 귀환해달라고 해서 다음날 보내줬다 뭐 이러면 종전선언 관련 타이밍과 맞게
김정은 이미지도 개선될 것이고, 문재인 지지도도 올라갈 수 있을텐데
굳이 또 그렇게까지 하지 않는 것은 북한도 지금 상황이 국내 정치 차원에서는 적절히 한국과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보지 않았을까 싶다.
문재인을 조련하려면, 문재인의 발표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가끔 문재인을 바보 만들다가 띄워줬다가 밀당이 좋기때문이다.
그리고 음모론에 가깝지만 김정은이 위독하거나 죽었고 김여정이 대리통치하고 있다는 식의 이야기도 있으므로,
일단 더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단 '미안하다'를 시전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무튼 북한이 쉽게 사과를 하는 점은 뭐 특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사살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한 바가 있으므로
죽이고 사과해서 뭉게는 방식이 낯선 방식도 아니기도 하다.
또 반전이 있으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청와대는 북한이 사과했다고 했지만,
북한이 갑자기 또 "사과한 적 없다" 라고 뒤통수를 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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