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연예와 신변잡기

외국에서 한달살기 열풍에 대한 단상

-양사장- 2019. 4. 2. 09:14
작년부터인가 한달살기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 '한달살기'라는 표현이 매우 거슬린다. 왜냐하면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프레이밍으로 트렌드를 억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현상은 한국에서 더 과대포장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외국에서 '욜로'라는 용어가 조금씩 유행하더니 한국에 와서는 꽤나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다가 '욜로족'같이 외국에 없는 식으로 더 파생적으로 발전하고 그러고나서 트렌드가 한풀 꺾이고 나서야 '욜로'가 긍정의 의미가 아닌 경우에 따라서는 조소의 의미로도 쓰이는 식으로 간신히 세계와 같이 정착했다.

한달살기는 글쎄 여행문화의 발전에 따라 보고 즐기는 관광에서 체험쪽으로 가는 방향과는 일치하는 것 같은데 또 이게 대부분 어린아이와 연동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또 그리고 한국에서 유별난 '맘'집단의 성격과 괘를 같이 하는 특징도 있다.

그리고 또 불쾌한 경우는 '한달살기'와 관련없이 다양한 각자의 이유로 외국에 일정기간 머무는 사람이 주변사람들에게는 '한달살기'하는 사람으로 퉁쳐진다는 것이다.

여러 모습이 있는 그대로 이해되지 못하고, 몇몇 프레이밍에 의해 쟤는 뭐하는애 쟤는 또 어떤애.. 이렇게 한마디로 정의되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