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섬이 엄청 많은 꽤나 큰 나라로 인구가 2.7억명에 달한다.

그리고 발리섬과 롬복섬은 대충 비슷한 사이즈에 나란히 위치한 큰 섬이다.

그리고 길리섬은 롬복섬 북동쪽에 위치한 아주 작은 3개의 섬이다.

물론 롬복섬 지방에서는 gili 라는 단어가 섬...을 뜻하는 듯하다.

그래서 그거말고 다른 작은 부속섬도 죄다 gili 땡땡땡 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아무튼 저 작은 3개의 섬은 롬복섬의 부속섬이고, 발리가 아니다.

 

예를 들어 발리 관광세는 발리에 들어갈 때 징수하는 것이라서,

국제공항을 통해 발리공항으로 입국하면 내는것이고,

롬복공항으로 들어갈 때는 내지 않는다.

롬복에서 길리섬을 갈때도 당연히 내지 않는다.

길리섬에서 발리섬으로 배타고 들어가면 내야한다. (원칙적으로...말이다. 아직은 아무도 내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그러니까 길리섬은 발리가 아니다.

즉,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발리는 서울, 롬복은 부산 같은 것이다.

부산여행을 한다면 해운대와 자갈치 시장을 꼭 가겠지만,

서울여행을 와서 꼭 해운대를 가야할 이유는 크지 않다. 물론 가도 된다.

 

그러니까 롬복을 여행한다면 길리섬도 가보는게 너무 자연스럽겠지만, 발리섬을 여행하는데

우붓, 짱구, 사누르, 꾸따, 울루와뚜, 이러다가 갑자기 길리? 넣으면 너무 이상한 것이다.

물론 그래도 된다. 하지만 명동, 여의도, 강남, 해운대 를 넣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길리섬을 가기 위해서는 발리의 주요 관광지에서 출발했을 때 최소 5시간은 잡아야 하니까 말이다.

 

아무튼 길리섬은 좋은 관광지이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5박6일 일정에 우붓2일 꾸따2일 길리2일 이런 멍청한 일정은 안짰으면 한다.

하지만 한국여행 20일 한다면, 부산도 가고 안동도 가고 전주도 가고 경주도 가고 강릉도 가고 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듯

발리 주변 여행을 한달정도 잡는다면 롬복섬도 가고 누사페니다도 가고 길리도 가고 뭐 그런것도 자연스럽겠다.

 

발리에서 굳이 길리섬을 간다면 1시간30분이나 2시간 정도 걸리는 fast boat를 주로 타는데

보통 왕복 4~6만원 정도 한다. 물론 항구까지의 추가 교통비도 2~3만원은 들게 마련이다.

보트회사는 

wijaya

ganggari

wahana

ekajaya

등이 있는데

한국인은 유독 제일 비싼 ekajaya 에카자야를 많이 이용하는 눈치다.

어떤거를 타든 그게 그거다.

너무 작은 배는 파도에 더 많이 흔들린다고는 하는데

파도가 일정수준 이상이면 어차피 죄다 결항이다.

그러니까 롬복섬에서 마실가듯 가볍게 가는게 좋다.

몇일 되지도 않는 발리 일정에 길리를 우겨넣는 시간낭비 일정은 웬만하면 비추한다.

짧은 일정에 섬 가려면 름봉안이나 누사쁘니다 같은데를 가면 된다.

빠당바이 항구 근처에 제대로 잘만한 숙소도 없고 죄다 바가지다.

그렇다고 우붓 같은데서 가려면 1시간30분 걸려서 아침 5시에 일어나고 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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