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족속들'이라는 의미로, 주로 카페에서 오랜 시간 동안 머물면서 한 잔의 음료만 주문하는 등 카페의 환경을 오랜 시간 동안 이용하면서 소비를 최소화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러한 행동이 카페의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용어는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물론 스터디카페라면 스터디를 위한 공간이고 시간당 요금이라든지, 조용한 환경이라든지 장시간 체류를 위한 그들만을 위한 시설과 환경이 잘 갖추어져있다.
그런데 스터디카페가 아닌 카페는 잠깐 쉬어가거나, 음료를 구입하거나, 누군가와 수다를 떨거나 뭐 그런 이유로 체류하는 공간이다. 대부분 1시간 이내로 체류하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굳이 체류시간을 제한하거나 할 유인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카공족들이 늘어나고 부터는 카페는 카공족을 퇴치하는 것이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 선결과제가 되고 있다.
요즘은 그래서 콘센트를 막아둔다든지, 테이블을 작게 또는 높거나 낮게 한다든지, 의자를 딱딱하고 등받이 없는걸 둔다든지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아래와 같은 기사도 있었다. 스타벅스는 꽤나 카공족 친화적인 곳이었지만, 다양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어쨌든 자영업자 입장에서 깊게 생각해보면, 어떻게든 카공족은 안오게 하는 것이 결국은 이득이 된다.
물론 사람이 너무 없는 시간에는 누구라도 와서 창가에 앉아주면 모객에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카공족은 도움이 안된다.
그래서 생각할 수 있는 쉬운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Wi-Fi 비밀번호 변경: Wi-Fi는 대부분의 카페에서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이고 Wi-Fi 비밀번호를 호텔처럼 로그인 방식으로 하여 구매를 하는 손님들에게만 일정시간 사용 가능하게 제한하는 방법이 있다.
- 좌석 요금 도입: 특정 시간을 초과한 손님들에게는 추가적인 좌석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도입할 수 있다. 스터디카페와 유사한 방식이기는 한데 도입을 하더라도 이를 관리하는 것이 또하나의 허들이 된다. 그렇다고 보증금을 받았다가 환불해주는 방법도 쉽지 않다. 하지만 편리한 방법이 있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
- 지정좌석제 및 예약 시스템: PC방 시스템과 유사한 방법이 있다. 이미 일본의 한 스타벅스에서도 도입한 전례가 있기도 하다.
어떤 암묵적인 도덕률이 작동하지 않으면, 시스템에 의한 규제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 그게 법적인 부분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가게에서 자체적으로 도입해서 일정수준의 강제성을 가지게 하는 것이 결국은 윈윈하는 방법이 된다.
이제까지는 카공족이 몰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굳이 도입할 유인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카공족을 퇴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아예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서 그들이 충분히 제값을 지불하고 지불한 것 이상이 아닌 딱 지불한 만큼 사용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본다.
MZ가 주류 젊은 소비계층으로 떠오르면서 그전까지의 도덕이 무너지는 아노미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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