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타트업 5화 6화가 지난 토,일에 방영되었다. 스타트업의 설립과정과 엑셀러레이터인 샌드박스에

입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스타트업 드라마 5화에서 눈에 띄는 장면은 AI 머신러닝을 비유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물론 머신러닝에도 딥러닝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어쨌든 머신러닝에 대해 일반 시청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래도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긴 하다. 

 

그리고 이런 비유는 해커톤을 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을 설명하는 방식으로도 한번 더 사용됐다.

제인이 다시 등장

별 대단한 건 아닌데 대단한 발견인듯 포장했지만 어쨌든 잘 넘어갔다.

해커톤의 3분 피칭도 나름 깔끔하게 넘어갔다.

 

여기에서 등장한 아이템인 은행의 필적감정 AI데이터 활용은

실제로 뉴스에 몇번 소개된 방법이다.

또 인재컴퍼니의 사업 아이템인 나만의 폰트를 AI로 만들어 주는 기술 또한

작년에 네이버가 시도한 바 있다.

물론 스타트업 드라마에서는 은행의 필적데이터 API를 활용한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은행의 데이터는 한명의 방대한 필적 데이터가 있는게 아니라 폰트로 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네이버의 방법은 필요한 데이터를 폰트를 만들 사람이 직접 풀세트로 다 제공하는 것이다.

뭐 어쨌든 큰 맥락상 문제는 없다고 본다.

 

스타트업 드라마 6화에서는

법인 설립과정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약간 오류라고 보이는 부분은 이미 정관이랑 재무제표 주주명부가 있는 그러니까

기존에 설립되어 존재하는 삼산텍이라는 법인을 다시 (?)  주주명부를 새로 만드는...

약간 꼬인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이미 설립된 법인은 이미 주주가 지분을 다 나눠가지고 있을테니 그걸 완전히 새로 세팅하는 것은 복잡해진다.

물론 기존에 자본금이 예를 들어 100만원이었고, 추가로 1억원 유상증자 형태로 뭐 한다고 하면 거의 새로 

리셋하는 듯 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철산과 용산이가 기존 주주로 들어있었다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이게 말이 되게 하려고 하려면 처음에 삼산텍은 남도산 혼자 100% 지분을 다 가지고 있었던 걸로 하든지

폐업(?) 하고 새로 같은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하든지 뭐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원인재의 아버지가 해커톤 심사위원으로 나온다든지 뭐 그런 부분은 이해관계 상충으로 사실상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설정이다. 

뭐 또 혹자는 세상에 다 인맥으로 통하는 길이 있겠지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친척도 아니고 본인 딸을 공개평가 자리에서 심사한다든지 하는 것은 너무 나간 설정이긴 했다.

그리고 무슨 재계 43위 설정인 그룹의 회장이... 엑셀러레이터에서 심사하고 멘토를 하다니 중국스러운 설정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약간 드라마 스타트업 6화의 핵심적인 부분은 공동창업자 지분 문제인데...

대체적으로 봤을 땐 드라마 스타트업 안에서 나온 설정이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평하게 하는 것도 최근 몇년사이에서는 말이 안되지 않는 구조이기도 하다.

물론 VC입장에서는 대표가 지분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서 인스타그램의 창업자들이 공평하게 나눠가졌다고 해서 페이스북이 인수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든지 하는 요소는 사실상 없다.

스타트업이 제발 투자해달라고 VC를 찾아다니는 상황이 아니라, VC가 경쟁하면서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받으라고 권유하는 경우에는 그런 문제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VC입장에서는 1명 만나면 될걸 5명 만나서 이야기 하고 조율해야되는 과정 같은게 싫을 수 밖에 없고, 그게 스타트업이 매달리는 상황이면 당연히 불리한 요소가 된다.

 

그래서 지분관계를 단순히 대표 몰빵해야된다든지, 적절히 기여와 능력에 맞게 나눠가져야 한다든지, 또는 처음에 출자금비율로 해야한다든지 그런 정답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히 공동창업자 중에서 분쟁이 생기는건 흔히 있는 일이고, 스타트업이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에 역할 비중이 컸던 멤버가 점점 특정분야 전문가 등을 영입하면서 할 일이 없어지는 것도 흔하기 때문에

또 그러면 그 멤버가 하는 역할에 걸맞지 않은 지분을 개국공신이라고 가지고 있어도 문제가 생기고 그거야 말로

나중에 투자를 받기 어렵게 되는 흔한 이유이기 때문에 처음에 돈을 못벌때 으쌰으쌰 우리끼리 뭐 그런 생각보다는

만약에 정말 잘 되었을때 돈을 잘벌고 회사가 성장했을 때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시뮬레이션해보고

자문도 구하고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런 문제들을 덜 겪는 것이 대표 몰빵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국 문제가 생길려면 생긴다.

스타트업 드라마 5화 6화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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