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러 줄리안이 웨이브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줄리안은 원래도 한국인과 카페인지 음식점인지 동업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을 걸로 추측된다.

또 개인사업자로도 먼저 동일한 이름의 회사를 만들었고, 이후에 법인도 하나 더 만든걸로 봐서,

편법과 불법사이를 오가면서 아슬아슬한 내부 거래를 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제 돈이 조금 벌어지고 절세가 필요하니 자연스러운 법인 전환 과정에서 두개가 공존하는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이부분은 전자 보다는 후자일 것 같은 것이, 전자라면 지역이라도 분리할텐데 같은 용산구 근처에 두개를 만들었으니 후자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다.

타일러의 경우는 글쎄 사업적 수완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연예인 활동은 이미 오래되었고 강연이나 강의 등의 활동도 계속 해왔으니 그런 관련으로 소속 연예인에서 셀프 기획사 설립 자체는 그렇게 어색하지 않다고 본다.

어쩌면 그냥 프리랜서에 가까운 스타일로 운영하겠다는 걸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초기에는 그런 형태가 더 나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사업이라는게 단순하게만 돌아가는 사업도 있고, 요상하게 얽혀서 생각대로 안풀리는 사업도 많다.

한국에서 외국인연예인 포지션이라는 것도 조금 재미있는 건데,

이게 또 방송국과 개인콘텐츠 채널로도 명확히 구분이 될 수 있는데,

방송국에서는 비싼 외국인연예인은 별로 쓸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뭉쳐야찬다 같은데 나오는 스포츠선수들과 유사한 포지셔닝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나름 신선하면서 싼맛에 쓸 수 있는 그런 매력 말이다.

 

보통 이전의 경우 회당 출연료가 30만원~50만원 정도 하고 그랬으니,

유명연예인 1명 쓸 가격으로 10명, 20명을 쓸 수 있으니 가성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처럼 쭈뼛대지도 않고, 천편일률적인 발언도 하지 않으니 한두번 불렀을 때는 아주 신선하고 재밌다.

 

그런데, 이들이 출연료가 수백만원으로 올라가는 순간 갑자기 가치가 급감하게 된다. 유사한 외국인은 30만원 50만원짜리가 꽤 많기 때문이다.

맨날 보던 사람 또보는 것보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말투로 새로운 발언을 하는게 더 재미있다.

그리고, 이런 저렴한 출연료가 유지가 가능한 바탕에는 얼굴을 알리고 나면 유튜브든 뭐든 개인채널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남의 기획사에 소속연예인으로 있든 셀프로 만들든 그렇게 큰 영업적 이득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자유로운 활동과 체류자격 관련이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줄리안 같은 경우는 영주비자 같은걸로 있겠지만 나머지는 학생비자에서 연예인비자로 바꿔서 어느정도 버티겠지만, 그것도 소속사가 있어야 유지되니 활동에 제약이 생길 것이다.

물론 국내법인을 외국인이 만들더라도 직원채용을 비자를 내줘야하는 외국인으로만 다 채울 수는 없다. 본인들의 체류자격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고, 이미 거주비자든 영주비자든 가지고 있는 장기체류 외국인을 소속연예인으로 보유하는건 가능하겠지만, 신규 외국인을 보유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이 많은 기획사라면 비율상 외국인이 소수이니 외국인비자를 내주기가 쉽지만, 외국인만 모여서는 그게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원대한 꿈이 있는 기획사는 아닐거라고 본다. 자기들의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 정도가 목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9대1로 하겠다는건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그릇된 좌파적 이상에 빠져서 지속가능한 경영과 자본주의의 기본을 놓치고 있는 부분으로 볼 수도 있고,

또 다른 시각으로는 그냥 사무실만 있고, 별도로 스탭이 한명 있을까 말까한 구조로 자기들끼리 그냥 모여있는

어떻게 보면 이근대위의 ROKSEAL과 유사한 구조가 아닐까 싶다.

 

후자라면 버는돈이 별로 없어도 나가는 돈 자체도 별로 없으니 딱히 망하거나 그럴 이유는 없다.

전자라면 강제로 사상귀순 효과가 발생할 긍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알베르토나 다니엘 같은 경우는 소속사가 JTBC쪽 기획사이기 때문에 JTBC방송에 자주 노출할 수 있고, 유튜브채널도 운영상 도움을 많이 받으니 더 많은 활동이 보장된다. 대신 수익분배율은 5:5나 뭐 그 근처가 아닐까 싶은데

 

외국에서도 한국인이 방송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제한적이듯, 한국에서도 유사할 수 밖에 없다.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가성비 별미 역할일 수 밖에 없다.

스포츠 선수들도 많이 방송활동을 하려고 하지만, 능력있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그냥 간식역할 밖에 못한다.

강호동 이후에 제대로 연예인 변신을 한 케이스가 서장훈 안정환 김동현 정도 말고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동국 조원희는 이만기 허재 정도 이상 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은 이미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 

외국인 연예인지망생들과는 애초에 출발이 다르기도 하다.

그나마 이대호가 앞으로 조금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같은 사람은 별로 방송인 생각은 없어보인다.

박세리도 많이 방송 출연을 했지만, 높은 비중으로 출연해도 여전히 게스트 느낌 뿐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