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투자 전략을 여기에 쓰겠다는 것은 아니다.
각자 '나만의 투자 전략' 과 '나만의 투자 철학' 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자 자기가 잘 아는 분야가 있게 마련이고, 각자 자기의 관심 분야가 있게 마련이고,
각자 자기가 원하는 것, 단기적 또는 장기적 목표도 있게 마련이다.
메리츠자산운용 존리 대표 같은 경우는 펀드매니저에 가까운 관점에서
그리고 장기투자 관점에서 웬만해서는 사고 팔기를 하지 않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는 해도 펀드에 돈이 들어오면 어쩔 수 없이 추가매수를 해야할 것이고,
펀드 매도가 발생하면 매도를 해야할 것이다.
물론 계속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기만 하는 상황이면 추가매수만 하면 되겠지만,
그 안에서도 비중을 줄이고 늘리고 하는 판단기준이 있을 것이다.
물론 어떤 철학을 가지고 어떤 운용을 하더라도 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
어떤 날 코스피 코스닥이 3%이상씩 하락하는데
인버스가 아니고서야 그날 하락하지 않는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가 있을 리 없다.
그러면 차라리 '잘했다' '못했다' 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고, 그게 투자철학이나 전략이 된다.
예를 들어 1년 관점에서 코스피나 코스닥 인덱스를 기준점으로 잡고,
해당 인덱스를 아웃퍼폼했다면 잘한 것으로 판단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주식투자를 열심히 했는데 단순히 인덱스펀드 산것보다도 수익률이 낮다면 뭔가 헛수고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철학을 가지고 주식을 사는데 인덱스 + 3% 정도로 본다면,
우량주 위주로 사면서 많은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고, 대신 신뢰할 수 없거나 상승할 가능성이 적어보이는
종목들을 제외하는 식으로 가져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방식으로는 ETF중에서 업종별로 나눠져있는 것을 사는데 지금같은 시점에는 여행업종은 줄이고 IT는 늘리고
같은 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이런 코스피나 코스닥 인덱스에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나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은행예금처럼 절대적인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게 바람직한지 아닌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하락장에도 수익을 내야하니 당연히 시장을 항상 주시하고 인버스에도 과감히 투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목표에 따라서 어떤 종목을 사고 운용할지가 정해질 수밖에 없다.
사실 몇몇 고수(?)를 제외하면 자신만의 투자철학을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자기 투자철학이라고 말하지만 들어보면 유명한 누군가의 투자철학을 들은 대로 자기 철학이라고 그대로 앵무새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끔은 두세명꺼 섞어서 자기꺼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의 투자철학은 '그럼 ~~일 때 어떻게 할건데?' 를 물어보면 대체로 자신있게 대답을 못한다. 사실은 자기 철학이 없기 때문이다.
이건 다른 사람이 물어봤을 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이고, 자신에게 스스로 물어볼 때는 지금의 주식 투자금액을 2배로 늘렸을 때 하루이틀 주식창 안보고 또는 하루이틀 (우한폐렴 하락같은 것이 아닌...) 하락장을 맞으면서 멘탈이 전혀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가를 물어보면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자기가 투자한 기업의 성장성을 충분히 공부해서 믿을 수 있고, 해당 업종의 굳건함을 믿고 주식의 변동성을 이해하고 정립된 자기만의 철학과 전략인지, 남의 말대로 일단 포트폴리오는 구성했는데 이대로 되는걸까 조마조마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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