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는 기대나 기대하지 않는 특정 행동이나 태도가 그 대상에게 영향을 주어 그 대상이 그 기대에 부합하는 특성이나 성과를 나타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다른 사람이 기대한 대로 행동하거나 성과를 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 계속 칭찬받으려고 더 열심히 하는 뭐 그런 것이다. 그리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처럼 그 일을 맡겨놓고 완장을 채워주면 그 역할을 잘 수행하게 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론 역효과가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 일정 기대수준이 능력치를 초과해버리면, 가짜로 그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거짓말, 사기, 범죄 등으로 까지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그런 부분까지 피그말리온효과라고 하는 것은 아니고, 기대에 부합하는 경우만 피그말리온효과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도 물론 타고난 신체능력과 연습 등이 있지만,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손흥민은 어떤 리더로서의 아우라는 전혀 없었다. 울보 막내의 모습이었고, 가끔 카메라에다 대고도 이천수 같은 행동을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 가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장이 되고 그런 역할이 주어지면서 그런 역할에 맡는 인터뷰와 목소리와 말투 등을 더 갖추게 되었다.
백종원도 처음에는 돈벌어보려는 목적만 있었지만, 사람들에게 좋은일 한다는 말을 계속 들으니까 자기가 그런식으로 실제로 변화해왔다는 말을 방송에서도 종종했다.
나도 그런 경험을 한적이 있다. 사실 그런 기대가 필요없는데 그런 기대가 어떤 분위기상 주어지면, 그걸 또 이상하게 지켜내게 되는 뭐 그런게 있다. 또 그걸 자기가 즐기면 모르겠지만, 자기가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자기에게 도움이 안되는 기대라면 빨리 초반에 부정하고 아닌 모습도 보여서 잘못된 기대가 씌워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자원봉사로 교통정리 몇번 했는데 사람들이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그게 신나서 허구헌날 무료 봉사활동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남들의 기대와 평가는 내 인생에 보탬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남의 기대와 관심이 아니라 스스로부터의 만족감이나 성취를 위해서 움직이는게 더 바람직한 인생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기대와 성과 사이에는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고, 그런 관심들이 또 그런 노력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되니까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자신의 한계는 자신이 정하게 된다.
에이 이만하면 됐어. 라고 생각하면 한계는 거기까지다.
내가 쓰는 블로그 글도, 내가 여기까지만 쓰겠다고 하면 여기서 끝이 된다.
그리고 내가 이 블로그글을 더 가치있게 그리고 더 수려하게 쓰겠다고 다짐하면, 실제로 그렇게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뭐 몇명이나 이 글을 본다고. 아무도 기대 안하는데 라고 생각하면 대충 아무렇게나 문장을 싸질르게 된다.
요즘 MZ에게도 가끔 이런 피그말리온효과를 적용해보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그들에게 항상 못한다 못한다 예의없다 끈기없다 라고만 하니까 실제로 그런 기대대로 행동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싶다. 물론 속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더라도 그걸 표출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너는 안그럴것 같다', '이번에는 다를 것 같다' 라는 피그말리온 작전을 실행해보면 어떨까 싶다.
대학생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왔지만, 점점 중도포기율이 올라가서 작년에는 대놓고 다들 포기하니까 기대도 안한다고 말했더니 정말 금방 포기해버렸다. 물론 나의 그런 기대가 실제 결과로 이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말이라도 '우리팀은 다른팀과 달리 잘 수행할 걸로 기대한다' 라는 착한 거짓말을 해봤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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