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앞서 용어 정의가 조금 필요하다.
'스타트업' 은 이 글에서는 이하의 3가지 특성을 가진 기업으로 정의한다.
(1) 초고속성장 (2)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3) 엑시트
다른 의미로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쓰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1~2인기업과
대비적인 특성을 이야기할 것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은 작게시작하지만 2~3년 내에 1조이상의 시장에서 1조짜리 이상의 회사를 목표로
밤낮없이 무한질주하는 기업으로 정의하겠다.
그리고 초고속성장을 하려면 경쟁상대보다 훨씬 앞서있어야 하고, 그러러면
기존의 비즈니스와는 다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어야만 하고,
또 그렇게 질주하여 다른 공룡기업에게 회사나 사업을 매각하거나
업계 최강자가 되어 주식공개 등으로 이때까지 빠르게 달려온 것을 보상받는 형태로 엑시트를 한다.
그에 반해서 여기에서 말하려고 하는 1~2인기업은
일단 당장 창업했고 직원은 고용하지 않은 상태이니 형태상 1~2인 기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무고용'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즉 창업자가 모든일을 직접 챙기든지 필요한 부분은 아웃소싱을 주는 형태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개인의 시간적 자유와 다양한 생산적 창조적 활동을 하는 것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1인기획사 형태의 연예인 + 매니저 처럼 최소수준의 밀착된
고용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까지 포함할 수 있겠다.
그래서 '무고용 기업' 이라고 아예 칭하도록 하겠다.
무고용 기업의 장점은 말 그대로 고용이 없는 것이다.
고용이 없으니 말썽을 일으킬 직원이 없고,
최저임금이 오르든 실업률이 어떻든 상관없이 비즈니스가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요즘 같은 시대에 최고의 장점이기도 하다.
아마 대부분의 개념이 덜 잡힌 사람들은 그냥 자기가 직원이 할일까지 다 하는
편의점인데 알바없이 자기가 다 몸빵뛰는 것처럼 오해할 수도 있지만,
편의점이면 아예 100%자동화하여 무인편의점으로 운영을 한다든지
프리랜서 일감마켓 같은데서 부정기적으로 일 받아서 한다든지
유튜버나 블로거로 돈을 번다든지 하는 식이다.
그리고 무고용기업은 어떤 한 업종에 얽매여서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도
항상 바람직 한 것이 아니다. 그럴거면 스타트업을 하는게 나을수 있으니까.
나같은 경우 이번달은 아래와 같이 3:1:1:1 의 꽤나 보기좋은 비율의
수익구조가 나왔다.
4개의 사업영역군에서 수익이 발생하고, 한 분야가 70%를 넘지 않고
적당히 골고루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좋은 포트폴리오 형태가 되었다.
여기에 비율로 끼워맞추자면 2정도가 되는
(명목상) 근로소득은 아래 그래프에서 제외했기 때문에 실제로는 수익이
발생하는 사업군이 더 있는 셈이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 복잡해서 어떻게 하냐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사실 엄밀히 말하면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분야는 예전에 만들어 놓은 것으로부터 임대수익 나오듯하는 passive income도 있고
주문이 있을 때 모바일로 보내주기만 하면 되는... 그래서 일주일에 20분정도밖에
시간이 들지 않는 것도 있다.
강연료나 자문료 같은 기타소득도 있는데 마찬가지로 월1회정도로
그냥 필요할 때 가서 원하는 업무를 해주고 오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복잡하게 관리가 필요하지도 않고, 다른 업무영역이 모두 다 시간에 자유롭기 때문에
이런 기타소득을 얻기에도 매우 유연하고 유리한 구조가 된다.
예를 들어 강연이라고 하면, 직장인들은 평일 업무시간에 어디가서 강연을 하는 것 자체가
대부분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강연을 예로 들었지만 나는 강연을 하지 않는다.
대외적으로 얼굴과 이름을 노출하는 유튜버나 강사 같은 것은
물론 그로인한 수익을 더 올리기 쉬운것은 사실이겠지만 인생의 자유도는 하락한다고 본다.
그리고 가진게 많아질수록 쓸데없는 공격을 받기 쉬워지고 사업영역도 노출 되기 쉬워져서
쓸데없는 일에 쓸데없이 시간을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질 수 있다.
적절히 잉여시간을 즐길 수 있는 수입구조는 일하는 시간 한시간에 약 10만원 정도를 벌고
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한시간에 3~5만원 정도는 벌어지는 정도가 아닐까 한다.
그러면 기본으로 한달에 2~300만원 정도는 벌면서 어느정도 일하느냐에 따라
5~600만원이상의 세후월수입을 만들 수 있다.
어떤일을 하면서 한시간에 20~30만원을 꼭 벌려고 악을 쓰고 덤비게 되면
의사는 과잉진료를 하듯, 고객을 호구잡아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내가 한푼 더 벌기위해서는 남의 돈을 그만큼 더 가져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가치와 달리 더 많은 것을 내놓으라고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면
돈을 위한 인생이 되어버린다.
회사에서도 야근수당에 목을 매어 쓸데없는 자발적 야근을 하거나
일부 공무원처럼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서 찍고 나가는 횡령의 길을 걷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어느정도는 passive income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가장 쉽게는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고,
능력이 된다면 사실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일과 취미생활의 경계가 모호한 시도를 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3시간만 힘들게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하고 싶은 걸 하는 것 보다는
하루에 2시간 힘들게 일하고 3시간은 힘들지 않고 재미도 있는 일을 하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수익처를 발굴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또 너무 몸이 근질근질 해지면, 스타트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대신 무고용비즈니스는 누가 절대로 힌트를 주거나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진입장벽이 낮은 경우가 많고, 절대적 파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관찰력과 창의성 그리고 본인만의 경쟁력을 활용하여 수익을 내면 된다.
디자이너라면 프리랜서 디자인 용역을 굳이 빼놓을 필요없고,
개발자라면 오프사이트 개발용역을 받아서 아무데서나 일하면 된다.
그리고 최소한의 생계는 그렇게 유지하면서 다른 뭔가를 가지치기로 찾아나가면 된다.
글재주나 지식재주가 있으면 책을 쓸수도 있고,
블로깅 재주가 있으면 블로깅을 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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