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엘지폰을 좋아한다.
지금도 해외용으로는 엘지폰을 쓴다.
그런데 삼성폰을 조금 더 좋아해서 삼성폰을 쓴다.
LG 사람들은 LG를 사랑해서 LG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LG폰이 좋은 것도 안다.
하지만 삼성폰이 얼만큼 어떻게 더 좋은지는 모른다.
그래서 LG폰이 삼성폰보다 특별히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삼성폰에 어깨를 맞추려고 한다.
그게 가장 심했던 시기가 LG G폰 같은게 나오고 G pad인가 태블릿이 나오던 타이밍인 것 같다.
정말 그 pricing을 첨에 듣고는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그들은 매우 자신있어 했고 당연히 그정도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현실적으로 LG폰의 경쟁폰은 화웨이나 샤오미폰이다.
이미 스마트폰 브랜드로는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과는 너무나도 이미지 격차가 벌어졌다.
쌍용자동차인데 제네시스 브랜드급으로 묻어가려고 하면 당연히 어렵다.
렉스턴은 렉스턴만의 시장을 구축해야지 GV80과 경쟁해서 될리가 없다는 것을 쌍용차는 알지만
엘지는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LG폰은 화웨이 샤오미 갤럭시A와 경쟁하면 된다.
같은 값이면 갤럭시A대신에 LG폰을 살 것 같다.
그리고 불안한 품질에 대한 이미지도 씻어내야 한다.
무한 부팅은 많은 LG폰 유저들이 경험했고, 같은 HW 스펙에서도 뭔가 SW성능이 딸리는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발열문제도 있었다.
갤럭시A와 비교했을때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갤럭시는 SW적으로는 안정적인 이미지가 훨씬 높다. 갤럭시S와 별반 차이없는데 HW스펙이 좀 떨어지고 몇개 기능을 빼버린 느낌이니까.
그리고 처음부터 노려야 할 시장은 거기니까 자꾸 최고급 signature 모델 이런거 집착할 필요 없다.
어차피 삼성폰을 뛰어넘기에는 늦어버렸다. 만들어서 못팔고 손해만 볼 바에는 가격을 후려쳐서 보급이라도 많이 하고
사용자 기반을 확보해나가야 한다. 엘지폰 쓰는 사람은 그래도 엘지 크게 문제 없고 좋던데 하면서 계속 엘지를 쓰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삼성폰으로 한번 갈아타고 나면 계속 삼성이다. 엘지로 돌아오지 않는다. 엘지로 갈아탈 사람은 갤럭시S유저가 아니라 갤럭시A유저다.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LG의 최신폰은
괜찮은 요금제 고르면 (불법보조금을 받는 곳에서 살때) 공짜폰이거나 할부원금 10만원 이하 수준이어야 한다.
이번에 LG 벨벳폰은 출고가가 89만원이라는 것 같다.
전작에 비해서 출고가가 내려온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갤럭시 A급에 맞춰야 한다.
과감하게 출고가 69만원정도로 내리든지 불법보조금이라도 깜짝 놀라게 풀어야 한다.
벨벳은 다음 신작 나오면 벨벳2 벨벳10 이렇게 가려고 하는건지 걱정스러운 네이밍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다음 신작부터는 각성하고 팔릴 가격에 팔아서 인도시장이든 어디든 공격적으로 잘 진입했으면 좋겠다.
삼성폰 유저들이 왜 삼성폰만 쓸 수 밖에 없는지도 좀 알아보려는 노력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삼성폰보다 별로 꿀릴거 없는데?' 같은 생각은 이제 제발 좀 그만.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이미지가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TV 세탁기 냉장고 디스플레이 화장품 등 잘하는 거 많으니까 그거는 프리미엄급 인정하지만, 폰은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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