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 글(7월10일경)에서 35만원에 사도 괜찮을 거라고 전망했었는데,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태도를 견지할 때이다. 단기적으로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내재적인 가치를 조금 앞서간 측면이 있다.

 

물론 펀더멘털은 네이버와 많이 다르다. 네이버가 어느정도 성숙한 기업의 형태라면, 카카오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가깝다. 그래서 PER이 100이라도 심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부침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단기적인 변동성을 무시하기 위해서는 3년 5년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어차피 네이버 카카오를 3년 5년 후에도 쓰고 있을 것이고, 그 사이에 카카오톡에서 다른 메신저로 옮겨갈 가능성도 없고, 네이버 대신에 다음이나 줌? 같은걸 더 많이 쓸 가능성도 없다. 독점에 가까운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기업이 뻘짓만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 회사의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기업의 가치를 올려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다음주 어떻게 될지...

며칠만에 3% 5%먹고 빠질 방법은 없을지를 생각하고 있긴 하다.

뭐 그런 사람들이 유동성을 만들어주고 거래량을 만들어주고 증권사가 더 좋은 MTS와 HTS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착한 역할이라고 생각도 든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면 카카오는 타이밍을 잘 재야한다. 아마도 비대면 ~ 컨택트주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둘다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아직 코로나는 그대로라고 생각하고 여행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큰 글로벌 온라인여행사의 웹 트래픽은 코로나 이전의 트래픽을 거의 회복했다. 주가도 물론 회복했다. 호텔 체인 종목들도 미국에 상장된 호텔체인의 경우는 대부분 주가를 회복했다.

분명히 그날이 가까워지고 있고, 그 때는 이미 항공, 카지노 등 아직 바닥권에 있는 주식종목들도 대부분 회복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카카오를 단기적인 관점에서 들고 있는 것은 며칠전 테슬라가 $500 넘어갔을 때 상투잡는 것과 비슷하게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카카오는 요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때문에 시끄러워졌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과연 카카오 종목의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가 궁금할 사람도 많을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직전까지는 SK텔레콤 주식이 계속 상승세이다가 SK바이오팜이 상장한 날부터 거의 2~3주간 계속 주가가 내려갔던 전례가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타이밍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카카오에도 이런 추세가 반복될 거라고 예상할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단기적으로 급등했고, 현시점에서의 내재적 가치보다 약간 비쌀 수도 있는 가격대까지 왔고, 비대면에서 컨택트 쪽으로 조만간 분위기 전환이 있을 것이기도 하니 단기 관점에서는 지속적인 급등보다는 전고점인 42만원을 한동안 넘지 못하는 쪽으로 보는게 조금이나마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단기간 급등 호재도 있다.

뉴딜펀드 뉴딜지수 등에 네이버 카카오가 포함되는 부분도 있고, 카카오의 첫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도 있고, (뉴스는 없지만) 추석에 가족만나러 안가고 추석선물을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썼다든지 뭐 그런식으로 좋은 실적이 나올 부분도 있다. 아마 3Q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이 선물하기 관련일 것 같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60%는 카카오가 가지고 있으니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고평가 되면 자산가치 상승이 있게 되니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기간 저점으로는 35만원까지도 금방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또 의외로 3Q실적 나오고 한번더 퀀텀점프를 할수도 있고, 실적이 안나오면 더 가라앉을 수도 있겠지만, 3년이상 바라보면 카카오 100만원은 너무 당연한 결과처럼 나올테니 간이 작으면 좀더 내려갈때 사든지 더 오르더라도 컨택주들이 막 오를 시점에 한번 또 내려가면 그때 사든지 해도 크게 늦을것 같지는 않다. 

 

카카오는 매순간 성장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 보자면 아무리 봐도 카카오가 향후 3년간은 최대로 추가 성장이 가능한 종목일 것 같다. 물론 삼바나 셀트리온도 있지만, 제약 쪽 전체 버블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개별기업의 실적이 좋더라도 언제든지 동반 하락 (나락?) 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놓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종목은 아닌것 같다.

네이버 10년 차트

네이버 (NAVER) 는 코로나 이후 급상승해서 코로나 직전의 고점인 20만원 근처를 1.5배가량 넘어서 최고점 347,000원을

기록했고 지금 이 시점에서는 335,000원으로 거의 최고점에 가까운 상황이다.

매출과 이익 상승세는 그럭저럭 좋은편이긴 한데 갑자기 이렇게 주가가 2배로 점프할 만한 펀더멘털적인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카카오와 키맞추기 하려는 힘이 강하고, 코로나 이후 비대면 테크주가 전세계적으로 주가가 많이 뛰면서 같이 올라간 이유도 큰 것 같다.

물론 2018, 2019년에 지속적으로 재무상황이 좋아지고 있었음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저평가 상태인 부분이 반영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추정실적에 맞춰서 봐도 지금 주가는 2021년 말의 실적에 기반을 둔 적정주가에 이미 도달해 있다.

그러면 남은 것은 적정 PER인데...

카카오의 PER은 80~100정도 수준을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네이버는 30~50 을 오가고 있다.

물론 이런 PER은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같은 미국 기술주식에 비해서도 한참 높은 편이긴 하다.

넷플릭스가 그나마 80근처인데,  국내에선 엔씨소프트 같은 주식도 PER이 30~40을 넘지 않고 있다.

50이 넘는 PER을 인정해주려면 굉장히 고성장하고 있는 상황이거나 그런 기대감이 확실해야 할텐데,

성장속도가 카카오만큼 빠르지는 않은데 카카오와 주가가 비슷하게 올라왔기 때문에 약간 과열상태인 것은 틀림 없다.

물론 3분기 실적을 기다려줄 이유는 있다.

네이버멤버십이 있고, 네이버장보기도 있다.

올해는 이 두가지가 가장 큰 시도인 것 같은데,

글쎄... 엄청난 성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어느정도 중간 이상은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까보기 전에는 판단하기 어려운 것 같다. 멤버십은 잠깐 써본 입장에서는 특정 조건에 맞으면 나쁘지 않지만, 사용패턴이 멤버십 혜택과 잘 맞지 않으면 그렇게 까지 메리트가 없기도 했다.

조금 업그레이드를 하자면, 혜택을 자기가 선택해서 특정 서비스로 몰아받는 식으로 조절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는 웹툰을 보지 않는데 웹툰혜택을 빼고 포인트적립을 늘린다든지 뭐 그런식 말이다.

장보기...의 경우는 살짝만 둘러본 입장에서, 그리고 가격민감도가 조금 높은 내 입장에서는 네이버장보기가 제공하는 쿠폰이 살짝... 아쉽다. 지마켓의 당일배송 마트 모음에서는 그보다 더 높은 할인률의 쿠폰을 제공하기도 하고, 스마일캐시 결제도 가능하기 때문에 조금더 싼값에 구매할 수 있다. 그리고 홈플러스 등의 자사몰에 직접 가서 할인쿠폰 받고 카드 청구할인을 받는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그래서 엄청나게 파괴적인 서비스는 아닐 것 같고, 그냥 조금 귀찮던 사람에게 접근성을 높여준 정도인 것도 같다.

그렇지만 대중의 행동패턴은 나의 행동패턴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할 수는 없다.

 

단기적 고점은 여전히 전고점인 350,000원 인것 같고, 3Q 실적 뽐뿌를 살짝 받아주면 40만원 근처도 올해중에 잠깐은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40만원을 찍는 것은 분명히 적정밸류를 상회하는 주가이기 때문에 3년이상의 장기 관점이 아니라면 지금 33만원에 들어간다면 39만원정도에는 팔고 다시 36만원 이하로 내려오는 타이밍을 봐서 다시 들어가는 전략도 있겠고, 그 이하까지 내려오지 않는다고 하면 내년 1Q실적까지 지켜보다가 다시 들어갈 타이밍을 보는 것이 적절하겠다.

그렇지만 시장에는 NAVER라는 주식만 있는 것도 아니므로 NAVER에 목을 맬 필요는 없겠다. 코로나가 더 장기화 방향으로 가면 계속 고평가로 갈테고, 코로나가 좀 풀린다 싶으면 또 적정밸류 이하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상황도 보는 것이 나을것 같다.

하지만 흔한 직장인이고 자주 들여다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네이버랑 카카오 Buy & Hold 5년 해도 되겠다. 

 

네이버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의 최근 3개월 성장세는 매우 유사하다. 15만원 전후의 주가도 비슷하고

지금 2배정도가 된 주가 추이도 비슷하다. 물론 최근 며칠간 카카오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긴 했지만

3개월의 움직임은 유사한 측면이 많다.

 

 

 

그와중에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8위까지 올라왔고, NAVER의 시가총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왔다.

여기서 카카오가 얼마나 더 시가총액 순위가 올라갈 수 있을지가 재미있는 포인트일 것 같다.

아마 3~5년후 정도면...

1위 삼성전자 2위 NAVER 3위 카카오가 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10년후에는 카카오 NAVER 삼성전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2001년의 미국 주식 시가총액 순위는 에디슨과 잭웰치의 GE가 1위이고,

IT 유명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정도다.

2013년에는 유가특수로 인한 엑슨모빌의 1위등극을 제외하면, 애플, MS, 구글 등 IT주식이 10위권에 늘어난다.

2016년엔

애플,구글, MS,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IT가 절반을 차지하고,

2018년이 되면 완전히 IT 천하가 된다.

 

한국시장에 대입하면, 애플이 삼성전자이고, 구글이 네이버+카카오, 아마존은 네이버?, 페이스북은 카카오톡 같은 뭐

그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명확하게 다른 점이 있긴 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회사이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로컬마켓위주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에게 Line이 있지 않냐고 할 수도 있을테니... 뭐 좀 그렇게 볼 수도 있다.

일본주식시장에 상장된 Line의 최대주주는 네이버이고 70%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니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시가총액으로 봤을 때 라인은 네이버의 1/3도 안되기도 하고, 라인이 일본에서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는 것도

아니고 성장율도 10%정도로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라인때문에 네이버의 주가가 폭등할거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하지만 라인이 일본에서 야후재팬과 합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

야후재팬은 커머스나 결제, 금융 등 일본에서는 다양한 플랫폼 영역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라인과 합병은 

한국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과 같은 어쨌거나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

라인 메신저는 일본 외에도 동남아 국가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조금 더 확장 여지가 있다.

 

카카오의 글로벌 확장은 여전히 물음표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실상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을 제때 하지 못해서 회사의 성장동력이 없어지는 걸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같은 영역은 또 자연스럽게 글로벌로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톡비즈 부문에서의 매출급성장도 좋은 지표이다.

톡비즈는 그냥 카카오톡에서 나오는 배너광고 같은걸로 이해하면 쉽다.

B2C, B2B 무차별 문어발 확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카카오가 손대는 모든 영역이 카카오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네이버 같은 경우는 이미 너무 독점적 지위가 있는 사업자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새로운 영역의 확장은 조금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B2B로 라인웍스 같은 그룹웨어 서비스를 아주 천천히 준비해서 런칭했고,

인스타그램을 카피한 폴라같은 서비스를 런칭했다가 망하기도 했고, 네이버 일본 검색시장 진출도 실패했고

최근에 네이버 멤버쉽 같은 것도 가격설정이나 혜택같은게 여전히 뭔가 맛보기에 가까운 수준인 것 같다.

네이버의 매출성장은 작년 2Q 대비 10%, 카카오는 20% 정도로 볼 수 있다.

둘다 좋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카카오의 성장이 예상했던 대로 더 가파르다.

그래도 당장의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성장은 작년대비 10~30% 내외일텐데

주가는 2배, 3배를 가는 상황이니 당연히 미래가치가 선반영된 부분이 굉장히 크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 분기별 50~60조원을 기록하고 있으니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친 것의 거의 20배라고

할 수 있지만, 시가총액은 5~6배 정도이니까 기대감이 투영된 부분이 크다.

물론 미국의 테슬라처럼 상상의 영역을 초월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사례도 있으니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는 더 현실적인 수준으로 주가가 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PER, PBR 밴드차트에서도 네이버의 현재 주가는 고평가 된 것이 맞고,

이런 관점에서 카카오도 유사한 수준의 고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고평가가 실적개선으로 가까운 미래의 적정수준임을 계속 증명해 나간다면

충분히 큰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해당 종목의 실적만으로 앞으로 전망을 할 수 없는 것이,

한국 전체 증시의 분위기이기도 한데

부동산 시장과 유사하게  조금만 떨어지면 바로 사겠다고 아래에서 입벌리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 하방안정성은 조정기가 오더라도 일정수준 심리적 저항선인 35만원이나 30만원 같은 지점에서

잘 버티고 폭락을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 또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1000슬라가 1500슬라가 되었을 때 더욱 많은 개미들이 달라붙듯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금이 1000슬라에 가까운 시점일 수도 있다.

네이버는 36~37만원 사이가 되면 언제든 SK하이닉스를 제끼고 시가총액 2위에 등극할 수 있는데

한번 제끼고 나면 아마도 다시는 SK하이닉스 아래로 시가총액 순위가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길게 잡아도 2~3년 정도면 네이버가 시가총액 2위인 상황이 굉장히 자연스러울 것 같다.

마찬가지로 카카오도 5위권으로 1~2년이면 진입해 있을 것 같고, 한번 5위권에 진입하고 나면

네이버 아래까지 바짝 따라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제약쪽의 삼바, 셀트리온 등의 주식이 있지만, 그 가치의 적정성을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모 아니면 도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SK바이오팜의 작년 매출은 수십억원 수준인데 그런 매출액은 10명짜리 스타트업도 만들 수 있는 매출액이기 때문에 

단순히 매출이나 이익같은 실적지표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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