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직장인 친구들과 주식이야기를 하다보면,
주식투자를 트레이딩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주식을 누구나 다 정기예금 적금처럼 넣기만하고 오래오래 들고 있으면 매일매일의 거래량도 부족할 것이고
주식시장이 제대로 안돌아갈테니 누군가는 열심히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 트레이딩을 해주는 것이 주식시장을
지탱해주는 한 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직장인은 주식시장이 열려있는 시간에는 근무중이다.
그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그러니까 직장인에게 트레이딩의 옵션은 버리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점심시간 잠깐이든 짬이 날 수도 있겠지만, 하루종일 호가창만 들여다 보는 사람과 경쟁하겠다는 것이
스스로 돈버는 길보다는 돈을 거는 게임의 재미를 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 개장시간에 주식거래를 하기 힘든 것이 당연한 직장인은 더 긴 텀에서 주식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서 다음의 3가지 요점정리가 가능하다.
(1) 좋은 주식 종목을
(2) 가격이 저렴할 때 사서
(3) 충분히 오래 기다리는 것
이 외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저 3가지 각각이 어렵다.
(1) 좋은 주식이란 과연 무엇인지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2) 가격이 저렴한 것인지 아닌지 알기가 어렵다.
(3) 위 (1) (2) 번에서 확신을 가졌다면 떨어지면 더 싸니까 더 사고 충분히 올라서 만족스러우면 팔아도 되지만, 최소 5년 10년을 기다려 줄 각오를 해야한다.
좋은 주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를 이해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여 이익이 적게나는 산업이라든지, 성숙단계가 이미 너무 올라와서 성장이 멈춘 산업이라든지,
외부환경에 너무 쉽게 휘둘리는 산업이라든지 등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
그런 산업 분야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해당 회사가 경쟁사보다 더 성장할 회사이고, 주주의 이익을 챙겨줄 회사인지
회사의 여러 사정을 또 알아봐야 한다.
좋은 주식을 찾아냈다고 해도, 지금 이 주식을 사는 것이 적절한지도 봐야한다.
예를 들어 오늘 카카오가 376,5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39만원 정도가 며칠전 가장 높았던 가격인데
또 한달전에는 20만원대였고 3개월 전에는 10만원대였고 등등 가격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지금 이 주가가 적절한지에 대해 믿음을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회사의 본질적 가치는 주가가 변동하는 것만큼 하루하루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주일 전의 카카오와 일주일 후의 카카오는 같은 회사이고 갑자기 더 위대한 카카오로 변해있지 않다.
주가 적절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PER PBR 같은 것도 있고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지만,
결국은 매출, 이익이고 매출과 이익의 성장률과 계속 성장할 것인지로 귀결된다.
즉, 카카오가 내년 매출과 이익이 2배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되면 주가도 그에 따라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내년도 올해정도의 매출과 이익이 예상되고 그 후년도 좋은 소식이 없다면
주가는 정체하거나 조금씩 내려가서 크게 성장하지 않는 기업에 걸맞는 PER수준을 향해 갈 것이다.
최근 3년을 보면 매년 매출이 20%정도 상승을 거듭했고, 이익도 그 이상 상승해왔다.
그러면 아마도 2021년에도 20%정도 상승한 50조원정도의 매출이 예상되고 영업이익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이 된다면
카카오의 주가도 1년후에는 45만~55만원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35만원 근처에서 사고 1년정도 기다리면 30%정도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40만원근처에서 사면 1년을 기다려도 10%조금 넘는 수준의 수익률에 머무를 수도 있고,
주가가 더 출렁인다면 본전정도이거나 그 이하일 수도 있다.
하지만 35만원 정도에 구매하고 1년을 기다리면 10%이상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래서 카카오를 예로 들면 (1) 좋은 주식인가? 아마도 Yes (2) 지금이 저렴한 가격인가? 애매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은 아니다. (3) 오래기다리기? 5년 10년을 기다리겠다면 지금 사도 충분히 좋지 않을까?
하지만 굳이 이런 정도의 생각으로 카카오를 살 필요는 없다.
(1) 도 좋고 (2) 도 좋은 주식이 잘 찾으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게 삼성전자 같은 친근한 주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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