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가 33만원정도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의 상승은 어찌보면 어느정도는 예상가능한 범주이다.

9월초에 42만원까지 가기도 했었고, 고점대비 20%이상 하락했었는데, 펀더멘털에 변화도 사실상 없고

3Q에는 선물하기, 톡비즈 등으로 실적개선도 전망되던 터였기 때문이다.

물론 유일한 하락시나리오는 시장 전체 하락..

카카오의 3분기 실적발표 내용을 보면

광고위주의 플랫폼 부문 뿐만 아니라, 콘텐츠 부문에서도 굉장한 성장이 있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당연히 플랫폼 부문의 성장이 돋보이지만, 최근 1분기는 콘텐츠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더욱 더 전망을 좋게 하는 것은 모든 부문에서 골고루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그중에서도 톡비즈와 신사업 그리고 게임하기가 좋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실적요약을 보면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비슷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조금 더 늘어도 될것 같은데... 왜 이런가보니

영업비용에서 마케팅비를 2분기대비 2배나 사용했다. 이익이 잘 나니까 이익을 마케팅에 투자해서 이익률을 적정수준으로 맞췄다고 봐도 될 것 같다.

꾸준히 잘 나갈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것은 틀림없고 장기로도 아주 전망이 밝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40만원대를 다시 돌파하는게 12월말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돌파한다고 하더라도 쭉쭉 올라가긴 더더욱 어려울 것 같다.

사실 지금 타이밍에 카카오를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별로 재미가 없다. 

3Q실적발표가 다 나와서 어느정도 반영도 되고 있고, 최근 일주일은 시장 흐름도 좋아 주가도 많이 오른 상황이라

다시 34만원 근처까지 가면 모를까. 지금 들어가겠다면 3년 정기예금이라고 생각하고 길게 보면 되겠다.

11월4일에 기관과 외국인 쌍끌이 물량으로 6.84%나 올라버렸기 때문에 일단 당분간은 35만원 아래로는 내려오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카카오는 지난 글(7월10일경)에서 35만원에 사도 괜찮을 거라고 전망했었는데,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태도를 견지할 때이다. 단기적으로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내재적인 가치를 조금 앞서간 측면이 있다.

 

물론 펀더멘털은 네이버와 많이 다르다. 네이버가 어느정도 성숙한 기업의 형태라면, 카카오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가깝다. 그래서 PER이 100이라도 심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부침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단기적인 변동성을 무시하기 위해서는 3년 5년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어차피 네이버 카카오를 3년 5년 후에도 쓰고 있을 것이고, 그 사이에 카카오톡에서 다른 메신저로 옮겨갈 가능성도 없고, 네이버 대신에 다음이나 줌? 같은걸 더 많이 쓸 가능성도 없다. 독점에 가까운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기업이 뻘짓만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 회사의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기업의 가치를 올려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다음주 어떻게 될지...

며칠만에 3% 5%먹고 빠질 방법은 없을지를 생각하고 있긴 하다.

뭐 그런 사람들이 유동성을 만들어주고 거래량을 만들어주고 증권사가 더 좋은 MTS와 HTS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착한 역할이라고 생각도 든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면 카카오는 타이밍을 잘 재야한다. 아마도 비대면 ~ 컨택트주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둘다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아직 코로나는 그대로라고 생각하고 여행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큰 글로벌 온라인여행사의 웹 트래픽은 코로나 이전의 트래픽을 거의 회복했다. 주가도 물론 회복했다. 호텔 체인 종목들도 미국에 상장된 호텔체인의 경우는 대부분 주가를 회복했다.

분명히 그날이 가까워지고 있고, 그 때는 이미 항공, 카지노 등 아직 바닥권에 있는 주식종목들도 대부분 회복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카카오를 단기적인 관점에서 들고 있는 것은 며칠전 테슬라가 $500 넘어갔을 때 상투잡는 것과 비슷하게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카카오는 요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때문에 시끄러워졌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과연 카카오 종목의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가 궁금할 사람도 많을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직전까지는 SK텔레콤 주식이 계속 상승세이다가 SK바이오팜이 상장한 날부터 거의 2~3주간 계속 주가가 내려갔던 전례가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타이밍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카카오에도 이런 추세가 반복될 거라고 예상할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단기적으로 급등했고, 현시점에서의 내재적 가치보다 약간 비쌀 수도 있는 가격대까지 왔고, 비대면에서 컨택트 쪽으로 조만간 분위기 전환이 있을 것이기도 하니 단기 관점에서는 지속적인 급등보다는 전고점인 42만원을 한동안 넘지 못하는 쪽으로 보는게 조금이나마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단기간 급등 호재도 있다.

뉴딜펀드 뉴딜지수 등에 네이버 카카오가 포함되는 부분도 있고, 카카오의 첫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도 있고, (뉴스는 없지만) 추석에 가족만나러 안가고 추석선물을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썼다든지 뭐 그런식으로 좋은 실적이 나올 부분도 있다. 아마 3Q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이 선물하기 관련일 것 같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60%는 카카오가 가지고 있으니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고평가 되면 자산가치 상승이 있게 되니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기간 저점으로는 35만원까지도 금방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또 의외로 3Q실적 나오고 한번더 퀀텀점프를 할수도 있고, 실적이 안나오면 더 가라앉을 수도 있겠지만, 3년이상 바라보면 카카오 100만원은 너무 당연한 결과처럼 나올테니 간이 작으면 좀더 내려갈때 사든지 더 오르더라도 컨택주들이 막 오를 시점에 한번 또 내려가면 그때 사든지 해도 크게 늦을것 같지는 않다. 

 

카카오는 매순간 성장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 보자면 아무리 봐도 카카오가 향후 3년간은 최대로 추가 성장이 가능한 종목일 것 같다. 물론 삼바나 셀트리온도 있지만, 제약 쪽 전체 버블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개별기업의 실적이 좋더라도 언제든지 동반 하락 (나락?) 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놓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종목은 아닌것 같다.

네이버

 

카카오

 

네이버와 카카오의 최근 3개월 성장세는 매우 유사하다. 15만원 전후의 주가도 비슷하고

지금 2배정도가 된 주가 추이도 비슷하다. 물론 최근 며칠간 카카오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긴 했지만

3개월의 움직임은 유사한 측면이 많다.

 

 

 

그와중에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8위까지 올라왔고, NAVER의 시가총액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3위까지 올라왔다.

여기서 카카오가 얼마나 더 시가총액 순위가 올라갈 수 있을지가 재미있는 포인트일 것 같다.

아마 3~5년후 정도면...

1위 삼성전자 2위 NAVER 3위 카카오가 되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10년후에는 카카오 NAVER 삼성전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르겠다.

2001년의 미국 주식 시가총액 순위는 에디슨과 잭웰치의 GE가 1위이고,

IT 유명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정도다.

2013년에는 유가특수로 인한 엑슨모빌의 1위등극을 제외하면, 애플, MS, 구글 등 IT주식이 10위권에 늘어난다.

2016년엔

애플,구글, MS,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IT가 절반을 차지하고,

2018년이 되면 완전히 IT 천하가 된다.

 

한국시장에 대입하면, 애플이 삼성전자이고, 구글이 네이버+카카오, 아마존은 네이버?, 페이스북은 카카오톡 같은 뭐

그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명확하게 다른 점이 있긴 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회사이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로컬마켓위주의 회사이기 때문이다.

네이버에게 Line이 있지 않냐고 할 수도 있을테니... 뭐 좀 그렇게 볼 수도 있다.

일본주식시장에 상장된 Line의 최대주주는 네이버이고 70%이상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니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시가총액으로 봤을 때 라인은 네이버의 1/3도 안되기도 하고, 라인이 일본에서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는 것도

아니고 성장율도 10%정도로 정체되고 있기 때문에 라인때문에 네이버의 주가가 폭등할거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하지만 라인이 일본에서 야후재팬과 합병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수도 있다.

야후재팬은 커머스나 결제, 금융 등 일본에서는 다양한 플랫폼 영역에 진출해 있기 때문에 라인과 합병은 

한국에서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과 같은 어쨌거나 긍정적인 시너지가 날 거라고 생각한다.

라인 메신저는 일본 외에도 동남아 국가에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조금 더 확장 여지가 있다.

 

카카오의 글로벌 확장은 여전히 물음표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실상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을 제때 하지 못해서 회사의 성장동력이 없어지는 걸 걱정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같은 영역은 또 자연스럽게 글로벌로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톡비즈 부문에서의 매출급성장도 좋은 지표이다.

톡비즈는 그냥 카카오톡에서 나오는 배너광고 같은걸로 이해하면 쉽다.

B2C, B2B 무차별 문어발 확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카카오가 손대는 모든 영역이 카카오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에 네이버 같은 경우는 이미 너무 독점적 지위가 있는 사업자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새로운 영역의 확장은 조금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B2B로 라인웍스 같은 그룹웨어 서비스를 아주 천천히 준비해서 런칭했고,

인스타그램을 카피한 폴라같은 서비스를 런칭했다가 망하기도 했고, 네이버 일본 검색시장 진출도 실패했고

최근에 네이버 멤버쉽 같은 것도 가격설정이나 혜택같은게 여전히 뭔가 맛보기에 가까운 수준인 것 같다.

네이버의 매출성장은 작년 2Q 대비 10%, 카카오는 20% 정도로 볼 수 있다.

둘다 좋은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카카오의 성장이 예상했던 대로 더 가파르다.

그래도 당장의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성장은 작년대비 10~30% 내외일텐데

주가는 2배, 3배를 가는 상황이니 당연히 미래가치가 선반영된 부분이 굉장히 크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 분기별 50~60조원을 기록하고 있으니 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친 것의 거의 20배라고

할 수 있지만, 시가총액은 5~6배 정도이니까 기대감이 투영된 부분이 크다.

물론 미국의 테슬라처럼 상상의 영역을 초월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사례도 있으니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는 더 현실적인 수준으로 주가가 가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PER, PBR 밴드차트에서도 네이버의 현재 주가는 고평가 된 것이 맞고,

이런 관점에서 카카오도 유사한 수준의 고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고평가가 실적개선으로 가까운 미래의 적정수준임을 계속 증명해 나간다면

충분히 큰 하락 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해당 종목의 실적만으로 앞으로 전망을 할 수 없는 것이,

한국 전체 증시의 분위기이기도 한데

부동산 시장과 유사하게  조금만 떨어지면 바로 사겠다고 아래에서 입벌리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 하방안정성은 조정기가 오더라도 일정수준 심리적 저항선인 35만원이나 30만원 같은 지점에서

잘 버티고 폭락을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 또는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1000슬라가 1500슬라가 되었을 때 더욱 많은 개미들이 달라붙듯이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금이 1000슬라에 가까운 시점일 수도 있다.

네이버는 36~37만원 사이가 되면 언제든 SK하이닉스를 제끼고 시가총액 2위에 등극할 수 있는데

한번 제끼고 나면 아마도 다시는 SK하이닉스 아래로 시가총액 순위가 내려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길게 잡아도 2~3년 정도면 네이버가 시가총액 2위인 상황이 굉장히 자연스러울 것 같다.

마찬가지로 카카오도 5위권으로 1~2년이면 진입해 있을 것 같고, 한번 5위권에 진입하고 나면

네이버 아래까지 바짝 따라오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 같다.

제약쪽의 삼바, 셀트리온 등의 주식이 있지만, 그 가치의 적정성을 논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모 아니면 도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SK바이오팜의 작년 매출은 수십억원 수준인데 그런 매출액은 10명짜리 스타트업도 만들 수 있는 매출액이기 때문에 

단순히 매출이나 이익같은 실적지표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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