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을 종교처럼 신뢰한다면 장기적으로는 S&P500의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투자가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달러가 고점에서 내려오는 추세로 전환되고, 나스닥 테크주도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9월초부터는
미국 주식의 추가매수는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주식에 투자되어 있는 자산 중 90%정도가 장기투자용 자산이었는데, 지금은 85% 정도이고
다음주부터는 75~80%정도로 조절을 할 예정이다.
물론 몇몇 주식종목을 처분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중에서 현재 주가가 내재가치보다 한참 위에 있다고 볼 수도 있는 종목 위주로 해당종목의 10~20%정도를 매도하고,
미국주식이 아닌 시장의 주식 비중을 조금 늘리고, 나머지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약간은 투기(?)적인 매매를 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곧 상장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 당연히 청약해서 10주미만으로 받게 되더라도, 상장후 2~3일 정도는 2배이상 올라갈테니 1주일~10일정도의 투자로는 매우 리스크도 적고 재미있는 투자이다.
갑자기 그 시점이 되어서 잘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매도하여, 청약자금을 마련하는 것도 좋지 않은게 그 기간중 매도했던 주식이 청약을 통해 벌수있는 몇십만원보다 훨씬 큰 가치가 있다면 후회할 일이기 때문이다.
8월은 미국 메가대형주 같은 경우 뭘 사도 10%이상 오르는, 종목에 크게 관계가 없던 시장이었지만
9월 하락세 이후 현재 횡보 또는 살짝 하락추세의 상황에서는 종목별로 꽤나 움직임이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MAGA 종목 같은경우 3년 5년만 봐도 전고점은 다 돌파하고 신고가를 기록할 것이 크게 의심이 되지 않지만, 당장 단기적으로 1~2주 또는 1~2개월은 개별적으로 움직임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물론 단기적으로 MAGA종목 중에서 노리는 것은 너무나 이상한 일이기 때문에, 현재는 당장의 코로나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일어날 일들 기준으로 남들보다 아주조금 빠른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한다.
청약과 비슷하게 SPAC 관련 종목도 몇개 보고 있다.
SPAC은 초기가격에서 30%이상 오르지 않은 종목으로 고른다면 사실상 하방안정성이 좋기 때문에 흐름을 잘 타면 1주일 사이에도 재미를 볼 수 있고, 잃어도 큰 손실은 없기도 하다. 물론 뉴스가 없는 기간은 주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잘 봐서 진입할 필요가 있다.
물론 그 중에서도 바이오 관련은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바이오는 상상할 수 있는,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적고 어느종목이든 너무 기대감이 심하게 투영되어 재무제표와 앞으로의 비즈니스에서 상상할 수 있는 숫자를 훨씬 넘어서는 시가총액인 종목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워낙 제약 관련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
사실 내가 잘 아는 업계의 종목도 충분히 공부할 게 많기 때문에 굳이 아쉬울 것도 없다.
사실 올해 목표는 12% 정도로 잡고 있었는데 이미 연초대비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여기에서 더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추가 수익이 나는 부분은 연금저축 등에 초과납입 등으로 적절히 강제 장기투자로 묶어둘 생각이다.
애초에 연재를 예고(?) 했지만, 귀차니즘...을 견디지 못해 한동안 생각은 계속 했지만 이어가지 못했다.
세번째 스타트업 까보기는 TIPS 투자를 2016년도에 유치한 자비스앤빌런즈라는 스타트업이다.
참고로 나는 자비스앤빌런즈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고 인맥도 전혀 없고 대충 이름만 들어본 정도의 회사이다.
1. 기업개요
2015년 8월에 법인설립.
2016년 2월에 TIPS프로그램에 선정되어 3월에 8억원의 투자를 프라이머, 벤처스퀘어 등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온다.
그 이후에 2017년 산업은행과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 당시만 해도, 급성장이 가능한 유망한 스타트업으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던 것 같다.
영수증 관리 이런 느낌이 그당시에 핫하던 명함관리 이런 스타트업과 약간 오버랩되기도 하면서 말이다.
2. 재무제표 관련
일단 2018년도까지는 두배이상씩 성장했지만, 2019년도에는 50%정도 밖에 성장을 못했다.
매출이 20억이 안되는 시점에 투자를 수십억 받은 스타트업의 월성장률이 아닌 연성장률이 50%라는 것은
보통은 심각한 문제라고 받아들여도 될 것 같다.
생각보다 침투할 수 있는 시장이 너무 작았거나, 너무나 빨리 경쟁자가 진입했거나 기업내부에 문제가 있거나
그런 상황들을 상상해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2017년 이후에 후속 투자를 유치한 내역은 보이지 않는다.
투자금으로 성장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이익이 마이너스인 것은 당연하고, 오히려 이익이 플러스인 상황이라면 마케팅 활동 등에 제대로 투자금을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2019년도에 매출이 6억 늘었는데 이익이 9억정도 늘어난 것은 굉장히 긴축재정을 택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마케팅을 줄였거나 직원을 줄였을 것이다.
어쨌든 2020년도도 -4억 수준의 적자가 발생하면 회사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것 같다.
당기순이익 4개년만 계산해도 -34억이기 때문이다.
3. 임직원 변동 관련
역시나 예상대로 2019년도부터는 직원숫자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후속투자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되니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매출성장 보다는 이익을 내는 전략으로 가야하고, 자연스럽게 직원을 줄이고 마케팅을 줄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한번 이런 길로 들게 되면, 성장의 모멘텀은 굉장히 줄어들고 연간 10~20% 성장하는 성숙한 기업의 모습이 초기기업에서 나타나기 쉽다.
7월기준 직원수는 11명으로 나오는데, 기업리뷰 같은 사이트에 보면 내부에 문제가 있는 인원이 분위기를 헤치는 상황도 있던 것 같다. 이부분은 사실 퇴사한 사람이 악의적으로 적은 것일 수도 있으니 그대로 믿으면 안되기도 하다. 참고만 하면 된다.
채용도 여전히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걸로보면 당장 회사가 오늘내일 하는 상황은 아닌것 같다.
4. 서비스 리뷰
일반적인 중소기업 회계시장은 더존비즈온이 거의 독점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도 유사점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조금더 작은 기업을 타겟으로 하려는 서비스인 것 같다.
하지만, 세무사에게 그냥 다 맡겨도 월 7~10만원 수준에 되는데, 그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돈을 지불하고 셀프로 더 많이 해야한다는 점이 그렇게까지 가격 메리트는 없는 것이 아마 시장의 반응이 아닐까 싶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고객사 1만개를 확보해서 월 8만원을 받는다고 해도, 연간 100만원 x 1만개 = 100억원의 매출밖에 나오지 않는다.
20억원의 매출이 나온다면 아마 2~3천개회사 고객을 확보한 정도가 아닐까 싶고, 신규고객을 추가로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도 예상이 되고, 기존 고객들도 아마 더 규모가 커지면 세무사와 직거래 쪽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사실 취지는 좋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업자가 재무를 챙기지 않고 세무사한테 다 맡겨버리면 수입 지출 상황도 정확히 모르면서 분기 반기별로만 대충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무사에게 다 맡기더라도 월 보고를 받든지 직접 수입 지출은 챙기든지 해야하는데 그런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사실 더 사장님 같은 활동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심하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에서 product-market fit 이 조금 어긋나는것 같기도 하다.
5. 트래픽 분석
실제 트래픽과는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 통계자료이긴 하지만, 월20만 방문이면 하루 7천명정도로
그렇게까지 나쁜 숫자는 아닌 것 같다. 물론 훌륭한 숫자도 아니다.
유입경로를 봐도 광고는 거의 없는 것 같고, 검색을 통해 유입이 많으니 아마 다양한 세무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런 정보를 찾다가 발견되는 그런 서비스가 아닌가 싶다.
직접 방문한 트래픽은 그나마 기존 고객에 가까운 걸 수 있을텐데 15%정도라고 하면 천명이상의 기존 고객(?) 은 보유한 것은 대략적으로 틀림 없는 것 같다.
6. 종합 개인적 분석
추가로 보니 올해중에 삼쩜삼이라는 프리랜서만을 핀포인트로 타겟한 서비스를 출시한 모양이다. 아무래도 세무는 세무사에게 맡기고 모르고 싶은 사장님들이 워낙 많으니 저변확대에 한계가 있어서, 그래도 세무사를 찾지않고 직접 어떻게든 할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잡은 것 같다. 그런 타겟설정은 긍정적으로 본다. 수요가 있는 고객을 찾아서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리 내가 좋은 서비스도 남이 싫으면 돈을 내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동력이 많이 꺼진 시점에서 마케팅 자원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드러난 게 아닌가 걱정되는 시점에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확대를 빨리해서 매출을 발생시키는게 간단한 문제는 아닐 것 같다. 그래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겨냥해서 출시를 3월에 한 것은 칭찬할 만 하다. 개발하다보면 늦어져서 6월에 나올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AI세금신고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말 AI기술이 사용된 부분이 있긴 한건지, 그냥 고객데이터를 다른 용도의 AI분석에 데이터풀로 사용하는 정도에 그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제공하는 서비스만 봤을때는 딥러닝 같은 것이 들어갈 부분이 전혀 없어보인다. AI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베네핏을 얻을 수 있는지 뭐 그런 내용도 전무하다. 그러면 AI를 통해 어떻게 업무를 효율화했는지라도 뭐 내세우는게 있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런 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난 글을 찾아서 읽다보니 내가 이런 내용을 쓴 적이 있었다.
비유를 하자면, 자동장부처럼 장부기장을 셀프로 쉽게 해주는 서비스와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셀프로 쉽게 할 수 있게 해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세무사를 안쓰고 세무신고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은 맞지만, 현실은 그 쉬워진 것 마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서비스보다는 그냥 세무사를 역경매로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더 심플하고 더 저변확대나 시장진입 등이 수월하다. 아마 그런 차원에서는 셀프로 열심히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이런 서비스보다 어쩌면 특정 스탠다드를 정해주고 1인 개발자를 연결해주는 그런 역경매서비스 같은 게 (비록 기술기반은 아니지만) 시장 자체도 훨씬 크고 더 찾는 사람도 많을 수 있다. 똑똑한 사람들이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보는 것과 멍청한(?) 일반 대중이 필요로 하는 것은 꽤나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나의 오래된 생각이 무의식중에 남아있어서 이 회사를 3번째로 리뷰하게 된게 아닌가 싶다.
내가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내 정보보호 때문이다. 나는 명함관리앱도 같은 이유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명함관리앱을 사람들이 많이 쓰게 되면서 나는 명함에 내 전화번호나 이메일도 적지 않게 되었다. 세무사가 내 사업정보를 보는 것도 불편해서 세무신고도 직접하기 때문에 고객 수천명 수준의 서비스를 내가 사용할 가능성은 없다. 아무리 보안이 철저해도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은 대부분의 고객정보를 까서 볼 수 밖에 없다. 아니 봐야만 한다. 문제점을 알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불법적인 선을 넘나들더라도 까서 보는게 맞다고 본다. 대신 나는 그런 정보를 제공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사용은 안하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자기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렇게 예민하지 않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을 걸로 보인다. 그것보다 넘기 힘든 것은 대부분의 사장님들이 세무 자체를 잡일 이라고 생각하고 사업의 본질과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회피하려고 하는 성향은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일 거라고 본다.
또한 경쟁관련의 문제도 있을 것 같다. 캐시노트 같은 기본적으로 무료서비스이면서 돌아가는 수입 지출 상황을 대략적으로라도 알수 있는 서비스도 있고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세무사에게 맡기든지 좀더 수고가 덜 드는 방향을 수요자인 사장님들은 원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프리랜서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은 적절한 틈새시장 공략이라고 보이고, 앞으로는 이런 1인 사장님들이나 긱이코노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도 자명하니 여기를 잘 파면 생존의 길이 보일 것도 같다.
하지만, 대부분의 프리랜서는 단순경비율로 세금신고가 사실상 매우 쉬울 가능성이 크고 결국 그것마저도 모르는 세무고자들을 대상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이 충분히 크고 큰 이익을 보기도 어려운 부분이 크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또한 진입장벽도 낮아서 다른 업체가 쉽게 들어올 가능성도 크다.
7. 추가로 나중에 덧붙이는 글
알고보니 이회사 대표가 위에서 언급한 명함서비스 공동창업자중 1인이었다. 어쩐지 뭔가 느낌이 비슷한 구석이 있었고, 아이템이 그닥 처음 사업하는 사람에게라면 아무리 팁스에 선정되었다고 해도 저렇게 VC들이 첫라운드부터 큰 돈을 투자할만한 근거가 전혀없는데 어떻게 된건가 했다.
*이 글은 해당 스타트업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예비 투자자로서의 다양한 시각이 다른 예비투자자나 혹은 해당 스타트업 또는 유사 스타트업을 하는 분들에게 의견을 제시하면서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작성하였음.
내부자가 주식을 열심히 팔아제낀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안좋은 시그널이다. 뭐 하지만 일반적인 창업멤버가 스톡옵션을 행사해서 그때 처분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기도 하다.
주식분할 이후인 9월3일에도 20375주나 옵션행사로 74달러에 테슬라주식을 싸게 챙겼는데 아직 팔지는 않은 걸로 보이는데 아직 공시가 안되어서 정보가 안나온 걸수도 있다. 아마 옵션 행사직후 폭락했으니 적절한 타이밍을 못잡았을 가능성도 크다.
더 홀딩한다면 아무래도 상승시그널? 일수도 있겠고 더 내려가는데도 팔아치운다면 일론머스크 동생 조차도 지금 얼른 안팔면 안되겠다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토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이 $212B 정도인데 테슬라는 폭락하고도 시가총액이 $307B 정도가 된다. 테슬라를 단순히 자동차제조회사로 볼 것인지 전기차배터리 플랫폼과 자율주행AI칩 플랫폼기업으로 볼 것인지는 여전히 미궁이지만, 시장의 기대치는 단순히 자동차 회사로 볼 수 없는 수준으로 이미 띄워놓았다.
그래도 여전히 마이크로소프트의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가총액이긴 하다.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6월에 주식분할 전 테슬라 주가가 $2000을 넘은 직후 $1500 이하로도 내려갔던 적이 있다. 그때보다도 아직 주가는 높은 상태이고, 폭락과 폭등을 거듭해왔는데 아마 이번 폭락은 조금 더 기울기가 가파르기 때문에 더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의 테슬라의 주가는 어디로 갈 것인가... 당연히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아주 높은 확률로 계속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면서 어딘가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사실 테슬라 같은 주식은 지금 한국주식시장의 많은 제약업 종목처럼 카지노 같은 주식이다.
단기간 차익실현하려는 갬블러들이 들러붙어 있고, 또 털어먹을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는 기관도 있고 단순히 테슬라의 비전에 매료되어 장기보유하는 투자자도 있다.
어느쪽이 됐든 테슬라의 폭등과 폭락의 변동성은 앞으로도 계속 클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또 그 큰 변동성이 좋아서 그런 종목을 사고 팔고 하니 그런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주식이겠고,
기업의 내재적가치보다 비싸게는 살수 없다는 흔한 가치투자자는 우선 2~3년은 굳이 테슬라에 손댈 필요없겠다.
워렌버핏도 테슬라는 3년내로 안살거라고 확신한다. 물론 그때까지 워렌버핏이 살아있을지도 미지수다.
여전히 8월11일 저점보다도 20%나 비싼 상황이다. 폭락한 것처럼 보여도 한달전 가격보다도 훨씬 비싸다.
한달에 20% 오른 것 또한 폭등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테슬라 주가는 8월13일 정도 수준이다.
물론 오늘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에 대해서는 단순 추측하기 어렵지만,
S&P500은 그래도 대략 추측이 가능한 것 같다.
이정도 떨어졌으면 한번 오를때가 됐다. 조금이든 많이든.. 하지만 그런 예측은 아무 쓸데 없다.
카카오는 지난 글(7월10일경)에서 35만원에 사도 괜찮을 거라고 전망했었는데,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태도를 견지할 때이다. 단기적으로는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내재적인 가치를 조금 앞서간 측면이 있다.
물론 펀더멘털은 네이버와 많이 다르다. 네이버가 어느정도 성숙한 기업의 형태라면, 카카오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가깝다. 그래서 PER이 100이라도 심하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만큼 부침이 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단기적인 변동성을 무시하기 위해서는 3년 5년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어차피 네이버 카카오를 3년 5년 후에도 쓰고 있을 것이고, 그 사이에 카카오톡에서 다른 메신저로 옮겨갈 가능성도 없고, 네이버 대신에 다음이나 줌? 같은걸 더 많이 쓸 가능성도 없다. 독점에 가까운 플랫폼을 가지고 있고 기업이 뻘짓만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최고의 인재들이 일하고 있는 회사의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해서 기업의 가치를 올려줄 것이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당장 내일 어떻게 될지, 다음주 어떻게 될지...
며칠만에 3% 5%먹고 빠질 방법은 없을지를 생각하고 있긴 하다.
뭐 그런 사람들이 유동성을 만들어주고 거래량을 만들어주고 증권사가 더 좋은 MTS와 HTS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착한 역할이라고 생각도 든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려면 카카오는 타이밍을 잘 재야한다. 아마도 비대면 ~ 컨택트주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둘다 제대로 힘을 쓰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아직 코로나는 그대로라고 생각하고 여행은 아직 멀었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큰 글로벌 온라인여행사의 웹 트래픽은 코로나 이전의 트래픽을 거의 회복했다. 주가도 물론 회복했다. 호텔 체인 종목들도 미국에 상장된 호텔체인의 경우는 대부분 주가를 회복했다.
분명히 그날이 가까워지고 있고, 그 때는 이미 항공, 카지노 등 아직 바닥권에 있는 주식종목들도 대부분 회복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카카오를 단기적인 관점에서 들고 있는 것은 며칠전 테슬라가 $500 넘어갔을 때 상투잡는 것과 비슷하게 눈물을 흘리게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카카오는 요즘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때문에 시끄러워졌고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과연 카카오 종목의 주가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가 궁금할 사람도 많을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알 수 없다. SK바이오팜의 경우 상장직전까지는 SK텔레콤 주식이 계속 상승세이다가 SK바이오팜이 상장한 날부터 거의 2~3주간 계속 주가가 내려갔던 전례가 있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코스피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타이밍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카카오에도 이런 추세가 반복될 거라고 예상할만한 근거는 전혀 없다.
단기적으로 급등했고, 현시점에서의 내재적 가치보다 약간 비쌀 수도 있는 가격대까지 왔고, 비대면에서 컨택트 쪽으로 조만간 분위기 전환이 있을 것이기도 하니 단기 관점에서는 지속적인 급등보다는 전고점인 42만원을 한동안 넘지 못하는 쪽으로 보는게 조금이나마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단기간 급등 호재도 있다.
뉴딜펀드 뉴딜지수 등에 네이버 카카오가 포함되는 부분도 있고, 카카오의 첫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것도 있고, (뉴스는 없지만) 추석에 가족만나러 안가고 추석선물을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사람들이 열심히 썼다든지 뭐 그런식으로 좋은 실적이 나올 부분도 있다. 아마 3Q 어닝서프라이즈가 나온다면 이 선물하기 관련일 것 같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60%는 카카오가 가지고 있으니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후 고평가 되면 자산가치 상승이 있게 되니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단기간 저점으로는 35만원까지도 금방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또 의외로 3Q실적 나오고 한번더 퀀텀점프를 할수도 있고, 실적이 안나오면 더 가라앉을 수도 있겠지만, 3년이상 바라보면 카카오 100만원은 너무 당연한 결과처럼 나올테니 간이 작으면 좀더 내려갈때 사든지 더 오르더라도 컨택주들이 막 오를 시점에 한번 또 내려가면 그때 사든지 해도 크게 늦을것 같지는 않다.
카카오는 매순간 성장하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 보자면 아무리 봐도 카카오가 향후 3년간은 최대로 추가 성장이 가능한 종목일 것 같다. 물론 삼바나 셀트리온도 있지만, 제약 쪽 전체 버블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개별기업의 실적이 좋더라도 언제든지 동반 하락 (나락?) 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사놓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종목은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