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방력을 강하게 유지하는 나라인 이유가 휴전상대인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항상 북한이 무력도발을 해오기 때문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건데...

사실 이 주적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개념정의가 항상 문제다라는 생각이 든다.

주적의 개념을 모른다는 말이 아니다.

항상 뭔가를 이야기하면서 불필요하게 '주(主)'와 '부(副)'를 개념적으로 구분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의 실체가 없을 때 조차 말이다.

주와 부를 빼면 적만 남는데, 군대가 항상 적대적 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기도 하다. 싱가포르가 국방력을 유지하는게 말레이시아가 적국이라서 그런게 아니듯 말이다. 외세에 맞서는 자주국방 같은 개념이면 충분하고,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를 나누는 냉전시대가 아닌마당에, 그리고 북한보다 월등한 국방력을 가진 시점에 약간 김새는 개념이 된다.

미국이 냉전시대에 소련을 적국으로 분류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의 러시아를 딱히 적국과 같은 개념으로 두고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웃기기 때문이다. 물론 우호적인 국가는 아닐테고 견제가 필요한 국가 중에 하나일 뿐이다. 그게 꼭 군사력으로 견제하는 의미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견제가 더 클때도 많다. 중국 같은 경우나 사우디 같은 경우에도 그럴 것이고.

그래서 이미 '적' 이라는 것이 빛바랜 개념인데, 여기에 주와 부를 따지려고 하니 더 문제가 생겨버린다.

'주'가 있으면 '부'도 있어야 하고, 그러면 북한을 주로 놓고 중국 러시아 같은데를 부로 놓아야 하는 건지 그런 부분의 무용한 고민이 생겨버리기 때문이다.

이런 개념상의 멍청함이 잘 나타나는 장면이 또 있는데, 바로 '주업(본업)'과 '부업' 을 나누는 사고구조이다.

누가 에디슨을 사업가가 본업이고 부업이 발명이라고 하는 걸 봤나? 레오나르도다빈치가 미술이 주업이고 과학과 철학은 부업이라고 하는걸 봤나. 근데 한국인 대상으로 했을 때는 이것을 꼭 구분하려고 한다. 사업하던 사람이 정치하면 사업가가 본업인 사람이 정치를 부업으로 생각한다는 식의 표현을 한다든가, 반대로 정치가 본업인 사람이 사업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본다든지, 작곡을 많이 하던 사람이 노래하면 작곡이 본업이라고 한다든지, 가수로 유명해진 사람이 연기를 하면 본업이 가수라고 한다든지 뭔가 그 사람의 정체성을 하나로만 정의해서 단정지으려는 멍청함이 잘 보인다.

이런 어리석음이 가장 잘 보이는 케이스는 아래 같은 케이스다.

 

위 사진처럼 타이틀부터 '축구심판 정동식' 으로 정해놓고, 

본업은 거리 청소부, 부업은 퀵배달부 같은 해괴망측한 표현을 덧붙였다.

 

 

그럼 축구심판은 부업도 안되는 봉사활동이나 프리랜서 활동인가? 

근무하는 시간을 기준으로 본다면 비중은 당연히 다를 수 있다.

그러면 시간으로 주/부가 결정 난다는 건가? 그렇다면 만약 이사람이 유튜브채널을 운영해서 일주일에 1~2시간만 하지만

돈은 제일 많이 버는 영역이라면? 기준에 따라 또 주/부가 바뀌는건가?

당연히 그런 구분의 무의미하고 낭비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이다.

 

그릇된 개념정의는 그릇된 사고를 조장한다. 

공산당이 싫어요 같은 개인적인 불호 표명은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고,

맹목적 반일은 자랑이 아니라고 개인의견을 말해도 아무런 문제도 없을 것이지만,

국가 전체주의적으로 '우리'는 '적'을 항상 정해두어야 하고 '주적'과 '부적'을 명시해야 한다는 강요는 이제 안할때도 됐다.

마찬가지로 '독도는 우리땅' 을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 어차피 대부분의 한국인이 아는 내용은 충분한 역사적 사실과 근거가 아니라 일본이 호시탐탐 노린다고 주입식으로 배운 피해의식일 뿐이다. 독도는 우리땅 노래 안불러도 독도는 제주도와 울릉도처럼 대한민국의 영토가 틀림 없기 때문이다. 

 

 

타일러 줄리안이 웨이브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만들었다고 한다.

줄리안은 원래도 한국인과 카페인지 음식점인지 동업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사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었을 걸로 추측된다.

또 개인사업자로도 먼저 동일한 이름의 회사를 만들었고, 이후에 법인도 하나 더 만든걸로 봐서,

편법과 불법사이를 오가면서 아슬아슬한 내부 거래를 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제 돈이 조금 벌어지고 절세가 필요하니 자연스러운 법인 전환 과정에서 두개가 공존하는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이부분은 전자 보다는 후자일 것 같은 것이, 전자라면 지역이라도 분리할텐데 같은 용산구 근처에 두개를 만들었으니 후자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 같다.

타일러의 경우는 글쎄 사업적 수완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는데 연예인 활동은 이미 오래되었고 강연이나 강의 등의 활동도 계속 해왔으니 그런 관련으로 소속 연예인에서 셀프 기획사 설립 자체는 그렇게 어색하지 않다고 본다.

어쩌면 그냥 프리랜서에 가까운 스타일로 운영하겠다는 걸로 보이기도 한다.

사실 초기에는 그런 형태가 더 나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사업이라는게 단순하게만 돌아가는 사업도 있고, 요상하게 얽혀서 생각대로 안풀리는 사업도 많다.

한국에서 외국인연예인 포지션이라는 것도 조금 재미있는 건데,

이게 또 방송국과 개인콘텐츠 채널로도 명확히 구분이 될 수 있는데,

방송국에서는 비싼 외국인연예인은 별로 쓸 필요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뭉쳐야찬다 같은데 나오는 스포츠선수들과 유사한 포지셔닝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나름 신선하면서 싼맛에 쓸 수 있는 그런 매력 말이다.

 

보통 이전의 경우 회당 출연료가 30만원~50만원 정도 하고 그랬으니,

유명연예인 1명 쓸 가격으로 10명, 20명을 쓸 수 있으니 가성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인처럼 쭈뼛대지도 않고, 천편일률적인 발언도 하지 않으니 한두번 불렀을 때는 아주 신선하고 재밌다.

 

그런데, 이들이 출연료가 수백만원으로 올라가는 순간 갑자기 가치가 급감하게 된다. 유사한 외국인은 30만원 50만원짜리가 꽤 많기 때문이다.

맨날 보던 사람 또보는 것보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새로운 인물이 새로운 말투로 새로운 발언을 하는게 더 재미있다.

그리고, 이런 저렴한 출연료가 유지가 가능한 바탕에는 얼굴을 알리고 나면 유튜브든 뭐든 개인채널로 돈을 벌 수 있는 수익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남의 기획사에 소속연예인으로 있든 셀프로 만들든 그렇게 큰 영업적 이득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자유로운 활동과 체류자격 관련이 더 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줄리안 같은 경우는 영주비자 같은걸로 있겠지만 나머지는 학생비자에서 연예인비자로 바꿔서 어느정도 버티겠지만, 그것도 소속사가 있어야 유지되니 활동에 제약이 생길 것이다.

물론 국내법인을 외국인이 만들더라도 직원채용을 비자를 내줘야하는 외국인으로만 다 채울 수는 없다. 본인들의 체류자격 유지에는 도움이 되겠고, 이미 거주비자든 영주비자든 가지고 있는 장기체류 외국인을 소속연예인으로 보유하는건 가능하겠지만, 신규 외국인을 보유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한국인이 많은 기획사라면 비율상 외국인이 소수이니 외국인비자를 내주기가 쉽지만, 외국인만 모여서는 그게 안된다.

그렇기 때문에 무슨 원대한 꿈이 있는 기획사는 아닐거라고 본다. 자기들의 안정적인 시스템 유지 정도가 목적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9대1로 하겠다는건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그릇된 좌파적 이상에 빠져서 지속가능한 경영과 자본주의의 기본을 놓치고 있는 부분으로 볼 수도 있고,

또 다른 시각으로는 그냥 사무실만 있고, 별도로 스탭이 한명 있을까 말까한 구조로 자기들끼리 그냥 모여있는

어떻게 보면 이근대위의 ROKSEAL과 유사한 구조가 아닐까 싶다.

 

후자라면 버는돈이 별로 없어도 나가는 돈 자체도 별로 없으니 딱히 망하거나 그럴 이유는 없다.

전자라면 강제로 사상귀순 효과가 발생할 긍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알베르토나 다니엘 같은 경우는 소속사가 JTBC쪽 기획사이기 때문에 JTBC방송에 자주 노출할 수 있고, 유튜브채널도 운영상 도움을 많이 받으니 더 많은 활동이 보장된다. 대신 수익분배율은 5:5나 뭐 그 근처가 아닐까 싶은데

 

외국에서도 한국인이 방송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이 굉장히 제한적이듯, 한국에서도 유사할 수 밖에 없다.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서는 가성비 별미 역할일 수 밖에 없다.

스포츠 선수들도 많이 방송활동을 하려고 하지만, 능력있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그냥 간식역할 밖에 못한다.

강호동 이후에 제대로 연예인 변신을 한 케이스가 서장훈 안정환 김동현 정도 말고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동국 조원희는 이만기 허재 정도 이상 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은 이미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 

외국인 연예인지망생들과는 애초에 출발이 다르기도 하다.

그나마 이대호가 앞으로 조금 가능성이 있어보이고, 박찬호 이승엽 김병현 같은 사람은 별로 방송인 생각은 없어보인다.

박세리도 많이 방송 출연을 했지만, 높은 비중으로 출연해도 여전히 게스트 느낌 뿐이다.

공산당이 싫다면 싫다고 말할 수 있듯

나도 내가 싫어하는 것을 싫다고 말할 수 있다.

난 미숫가루도 싫어하고, 푸아그라도 곱창도 싫어한다.

 

틱톡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유튜브 쇼츠의 경우는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우선 목소리는 크게 두가지이다.

AI TTS 목소리. 뭐 이건 딱히 좋아하지는 않지만 극혐 포인트는 아니다. 

그다음에는 역겨운 MZ목소리. 

라떼 방송은 그래도 기본 발성을 갖춘 방송인이 주도 했기 때문에 고막 타격은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MZ들이 남의 영상에 지들의 역겨운 목소리만 입혀서 돈벌이에 나서는 행태가 지나치게 많아져서

공해수준이 심각하다. 아무런 영혼도 없이 '한' '한 남자가' '한 여자가' 등으로 시작한다.

물론 나는 '한' 이라는 글자만 들려도 패스한다.

아무리 싫어요를 누르고 채널추천안함 버튼을 눌러도 인해전술처럼 몰려온다.

 

축구 중계하는 한ㅈㅎ 해설 목소리도 너무 싫어했는데, 유튜브 쇼츠 MZ목소리 듣다가 이걸 다시 들으니

과장하면 오히려 고막정화되는 느낌이다. 

유튜브의 추천알고리즘은 내가 싫어하는 것이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취미커피시장에 바이럴 마케팅을 타고 아주 약간의 노이즈를 일으키고 있는

피에스타 핸드밀 커피그라인더에 대해서 알아보자.

구독자 2만명 수준의 커피유튜버를 통해 홍보하여 초기물량 500개가 금방 팔렸다는데

나도 심심해서 사보았다.

사실 짭만단테는 미스치프도 있고, 뭐 그 외에 브랜드 안붙이고 나오는 중국제도 많고

새로울게 없는데,

보통 이렇게 바이럴마케팅으로 브랜드 붙여서 중국산을 판매하는 경우는 

99%는 알리바바에서 이미 파는 것을 OEM으로 브랜드만 붙여서 파는 것이다.

예전에 그 무슨 3D펜인가도 그랬고, 그런거 아니라도 무슨 ㅇㅇ전자 브랜드로 여름철 선풍기 장사하고

겨울에는 히터장사하는 업체도 다 그런식으로 하고 있고,

그런 방식이 사실 문제는 될게 없다. 이미 시장에 다 나와있는 제품을 굳이 바퀴의 재발명하듯

다시 설계하고 뭐하고 해서 만들어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붙이는 이유는 안붙일 경우 광고를 해봤자 남이 같은걸 싸게팔면 당해낼 수가 없어서 그런거고

다 자연스러운 비즈니스 이유가 된다.

 

그리고 여러 의심할만한 여지가 있던게 작년에도 저울로 약간 비슷하게 했던 전력이 있고..

판매 지역도 서울이 아닌 다른 지방도시라는 점에서도 의심할만한 점이 약간 있었다.

모 커뮤니티에서는 원산지 표기법 위반 어쩌고도 거론하는 거 같던데 

그건 내가 직접 본게 아니라 잘 모르겠다.

 

알리바바에 가면 이런 OEM 핸드밀이 널리고 널렸기 때문에

피에스타 그라인더 동일제품도 분명히 알리바바에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찾아내면 희열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열심히 찾아봤는데 못찾았다.

비슷한건 원래 많으니까 많긴 한데, 브랜드 로고만 인쇄할 수 있는 제품은 안보였다.

유사한 것들은 정말 많지만, 스펙이 동일한건 못찾았다.

 

어찌됐든 구조나 디자인이나 부품구성이나 이런데 있어서 흔한 짭만단테 스타일로 동일하다는 점은 분명한데

나름 신경써서 잘 준비한 것은 분명히 맞는 것 같다.

 

제조업체 잘 찾아서 해도 이게 중국이 워낙 불량률도 높을 수밖에 없고, 검수도 하고 뭐도 하고 하다보면

1000개씩 제조해서 판다고 해도 한개당 패키지 포함한 제조비용단가가 4만원 이하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전에 준비비용도 생각하고 하면 9만원대 가격은 딱히 비싼 책정은 아닌것 같긴하다.

물론 13만원대에 판다면 미스치프 같은 원조 짭만단테가 있으니 굳이 돈 더주고는 안샀겠지만..

 

 

단단하게 잘 만들어져 있고, 손잡이 싼티는 이색깔은 조금 덜나긴함.

 

몇바퀴를 돌려야 코만단테 몇클릭과 동일하다 뭐 이런거라도 명시해줘야 정확한 비교를 하겠는데

설명서에서 말하는 범위가 너무 커서 딱히 도움은 안된다.

어쨌든 에스프레소의 경우는 1바퀴 (24클릭??) 정도 돌리면 무난한거 같긴 했다.

 

뭐 무슨 일부 설계에 관여했느니 철강이 어쩌느니 등의 과장광고라고 볼수도 있는 부분 같은건 있었겠지만

허접 쓰레기를 10만원에 팔고 막 그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브랜드가 없는 제품에서 팔 수 있는 딱 적절한 가격에 파는 제품이라고 본다.

코만단테가 프리미엄 시장가격을 잘 형성해 놓았으니 품질은 비슷하다고 상정해놓고 가격은 그것보다 훨씬 싸게 팔면 되니까 말이다.

핸드밀이 사실 별게 없다. 

축만 잘 잡고 튼튼하고 모양 좋은 버로 간격조절만 해서 돌리면 차이가 나기 어렵다.

싸구려는 싼재료에 싼가공에 부품공차 엉망에 쓸수록 더 엉망인 것 뿐이다.

전동그라인더 몇백만원짜리도 어차피 많이 쓰면 해당 부품 교체 해줘야한다.

그래서 짭만단테 중에서는 특별히 부족함이 없는 짭만단테라고 보여진다. 9만원대라는 전제로 볼때 말이다.

 

제목을 이렇게 써놓으면, 

대부분의 한국인의 사고는 둘중에 하나를 고르려고 한다.

학창시절부터 객관식에서 정답찾기에만 전념한 두뇌는 '정답'이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그 '정답'이 한개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그래서 '의견'도 '의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맞는 말 틀린 말로 구분하려고 한다.

A라는 사람은 x라는 의견을 가질 수도 있고, B라는 사람은 y라는 의견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일부 수학문제처럼 정답이 딱 떨어지는 경우가 아닌 대부분의 사회문제는 다양한 의견의 존재가 너무나 다양하고, 

그걸 굳이 설득할 필요도 없고, 그냥 서로 의견교환을 통해 이해의 창을 넓히면 그만이다.

 

무기력한 MZ세대라는 명제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가져도 그만이다.

나는 심각할 정도로 MZ세대가 무기력하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의견은 반박대상도 아니고 설득대상도 아니다.

내가 나름대로의 주관적 이유를 가지고 생각하는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열정적이고 의욕적인 사람도 있고, 어디에든 어떤 세대든 무기력한 사람도 있다.

그렇지 않은 소수의 예외를 가지고 와서 전체를 뒤집으려는 시도는 무의미 하기 때문에

당연히 전체 100%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고, 경향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 부모세대와 MZ세대를 풍자하는 밈은 외국에도 흔하다. 전지구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 

 

아마 위에서 충분히 전제를 깔았음에도 이런 밈을 가져온 것이나 전지구적인 현상이라고 말한 것등으로

얼른 짐작해서 내가 '사회의 문제다' 라고 말하려고 하는 거라고 빠른 정답을 내리려는 사람이 여전히 있을 것이다. 

그게 얼마나 우매한 두뇌인지 말했어도 정답찾기와 이분법에 최적화된 뇌는 자연스럽게 그 길로 가기 때문이다.

 

개인과 사회는 뗄 수 없다. 전쟁영웅도 전쟁이 발생해야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가지 현상의 원인은 너무도 복합적이다. 단순히 경제 상황 때문에 그런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이 관련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교육도 마찬가지로 연관이 없을 수 없고, 미디어의 영향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는 이걸 '똑똑해졌다' 라고 말하는 것도 봤다. 완전히 틀린말은 아닐 수 있다. 우직하게 소처럼 일하려면 어떨 때는 멍청한 것이 더 적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다를 떠도는 멍게의 유생도 성체가 되면 한곳에 정착하면서 뇌를 소화시켜서 없애버린다. 사마귀도 교미할때 암컷이 수컷의 머리를 먹어버리기도 한다. 뇌가 제거되어야 특정 단순 기능만 수행하는데 최적화가 되는 경우가 많다. 즉 다양한 정보를 더 쉽게 얻기 쉬운 환경이 되었기 때문에 굳이 주변 '어른'의 말만 들을 필요도 없어졌고 다양한 정보가 있을 때는 서로 상반되는 정보도 존재하기 때문에 같은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으면 거기에서 자기의 생각을 정하지도 못하고 그냥 어떤 선택조차도 포기하기 쉽다. 마트에 유사 상품이 여러종일 때 더 고르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근데 근본적으로 다시 돌아오면, 무기력 의욕 같은 문제는 결국 뇌활동의 문제이다. 뇌는 유전적인 부분도 있고, 학습적인 부분도 있고, 호르몬적인 부분도 있다. 그런데 무기력 의욕 같은 부분은 호르몬적인 부분이 크다. 동물실험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근데 그 호르몬적인 부분도 유전적인 부분도 있고, 식품섭취적인 부분도 있고, 운동이나 경험 성취같은 활동적인 부분도 있다. 그런데 유전적인 부분은 딱히 이전세대와 달라진 부분이 크다고 보기 어려우니 다른 요소를 봐야하는데, 식품적인 부분은 그렇게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게 영향이 있으려면 영양 과다 또는 가공식품 뭐 이런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그 영향이 크다면 빈부격차에 따른 차이라든지, 국가별 차이라든지 이런게 크게 나타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 결국은 일상의 경험과 활동에서 만들어진 부분이 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인터넷, SNS,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등의 요소가 클 것 같긴 하다. 이 부분을 둘로 나누자면, 정보의 습득과 신체활동의 저하 두부분이 있는데 둘다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신체활동이 줄면 호르몬분비도 줄게 되기 쉽고, 쉬운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은 마약과 비슷하게 작용하기 쉽다. 남들과의 비교도 마찬가지로, 남과 자신을 떼서 생각하지 못하고 너와 나를 우리로 퉁쳐서 집단적으로 사고하는 경향이 큰 한국인에게 비교는 더 큰 문제이기 쉽다.

20대 초반 대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확실히 차이를 느낀 지점은 코로나 전후이다. 코로나 전후로 선후배 관계가 끊기고 극단적으로 온라인 활동이 늘어난 시점부터 무기력 MZ가 양산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사실 무기력이라는 단어로만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보면 큰일도 없었는데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온라인에서 아무도 나를 보지 못하는데 나는 남들을 보는 환경에 익숙한 상태에서 갑자기 남들이 나를 보는 것에 적응을 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리고 자기 주변에 그런애들만 많으니 자기가 안그런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했을 때 자기만 더 이상한 사람이 되고 자기가 먼저 다가갔을 때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을 더 경험하기 쉬울 것 같다. 

 

문준용이 귀걸이 이력서로 까였지만, 이준석도 이력서라고 낸 게 이런식이었다.

물론 정직원 입사지원서는 아니고, 연수생 지원 같은 거였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년표를 얻기 위해 꼽아준 것에 대해서는 감사함을 표한듯함

 

새누리당때는 구태정치 선전물에 동참

 

 

주병진에게 얼렁뚱땅 넘기는 태도 바로 간파당하고 지적당함

 

얼렁뚱땅 넘기는 걸 하루이틀 한게 아님

 

 

이준석이 페북에 문재이 목을 베는 만화를 올렸었다.

 

그리고는 90도 사과...

 

이때는 그래도 잘못을 인정할 줄도 알고 나름 공손한 태도도 보여줌

하지만

TV에 나와서는

 

그 이후에도 문재인을 만나면 어김없이 폴더인사

 

이철희를 만나서도 폴더인사

송영길을 만나도 폴더인사

 

안철수에게는 조금 뻣뻣

 

윤석열 대통령에겐 대놓고 뻣뻣. 마치 아랫사람 다루듯

 

안철수를 상대로 욕을 하고는 안했다고 거짓말 하다가  녹취록이 공개되고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그 외에 최근의 성접대 의혹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누구나 알고 있으니...

어쨌든 살이 빠질만한 일은 있었다고 자백하긴 함

 

리뷰들을 보면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소음에 대한 불만들이 많은 것 같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한 삼성 냉장고 소음 관련  유튜브 영상에서 누가 썼던데 비스포크 중에서도 키친핏이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한 것도 있다.
그 외에 제조가 중국인것도 품질관리가 충분히 안되는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냉장고는 원래 소리가 난다. 오래된 냉장고는 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리고 이소리라는게 정상범위가 매우 주관적이다. 당연히 여기에서 소비자와 제조사측의 괴리가 발생한다.

누가봐도 고장난 소리라면 발뺌하기도 어렵겠지만 애매하게 잡소리가 나는 상태라면 이걸 불량이라고 쉽게 인정할리가 없다.

그리고 사실 냉장고 소음은 팬모터 아니면 컴프레서이고 진동소음 잡는것은 사실 헐거운 나사를 조인다든지 테이핑을 한다든지 떨리는 부분을 덧대든지 윤활이 부족한 부분이나 마찰을 일으키는 부분을 어떻게든 처치하는 방법이 대체로  유효하다.

어떤 경우는 수평을 조절해서 소음이 사라지기도 하고 냉장고 하단에 박스을 덧대서 진동소음을 잡기도 한다.
그런데 이노무 삼성 서비스는 정상무새처럼 정상이다 아무문제 없다만 반복하고 어떠한 위에 언급한 소음을 줄이려는 행위를 해주지 않는다. 나는 안들린다만 시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귀가 법이고 판사다. 정상이니 할게 없다는 것이다. 사실 아마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을 것 같긴하다. 구입초기에 만약 조금 소리가 나네요 하고 뜯어서 소리를 잡아준다면 초기불량 같은 것을 트집잡아서 교환 환불을 요구당할 여지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고 뭔가 해주려고 하는 그 자체가 소음을 인정하는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히 서비스센터기사는 발뺌 못할만큼 시끄러운 상태가 아닌 걸 자꾸 하자보수해주면 회사에서도 계약연장이 잘 안되거나 고과를 낮게 받을 수도 있을 지 모르겠다.
아무튼 양심팔아서 밥벌이를 해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건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삼성만의 문제는 아닌것도 같다. 다른 메이커제품이라도 소음불량 기준이 애매하니 일단은 정상이라고 우기는 케이스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사실 기계부품이란게 뽑기 운이 항상 존재하고 소음도 100과 0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10 30 50 70도 있다. 즉 70쯤 되면 당연히 뭔가 조치를 해야만 하겠지만 애매한 30 50이면 소비자를 훑어보고 만만하다 싶으면 정상무새를 시전하는 느낌이 든다.

괜히 백색가전은 엘지라는 말이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삼성전자 주식도 좋다고 많이가지고 있었지만 이젠 아마 죽을때까지 삼성전자의 주방가전을 사지는 않을것 같다. 유사한 이유로 당연히 삼성 에어컨 선풍기 공기청정기 같은 소음 문제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더더욱 쳐다보지도 않을 것 같다. TV도 QLED살까 하고 보고있었지만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이럴바엔 차라리 안드로이드os도 지원되는 싼거 사는게 낫다 싶다. 무슨 번인현상이 생겨도 1/3 가격에 싼브랜드꺼 샀으면 싼게 그렇지뭐하고 또 3~5년만에 교체하고 하는게 스트레스도 안받고 부담도 없겠지만 3배가격주고 삼성꺼 사서 3년만에 번인이든 다른 불편함이 생겼는데 출장비가 얼마고 부품교체비가 얼마고 이정도는 정상이고 어쩌고 시전할거 같은 비디오가 상상이 되어서 삼성꺼는 안살거 같다.

노후 냉장고에서나 날법한 컴프레서 소리를 표정관리하면서 정상이라고 해야하는 수리기사 입장도 안타깝고 인스타맛집에 사진빨보고 방문해서 맛보고 실망하는 케이스가 있는 것처럼 가전도 함부로 겉모습과 이미지로만 판단하면 안되는 것 같다. 사실 비스포크 아닌 일반형이면 거의 유사제품이 전기 1등급에 가격도 30퍼센트 이상 저렴했는데 비스포크가 좋은건가 착각해서 전기3등급에 쨍하고 찡하는 쇠소리 굉음나는 냉장고를 사게된 내 인생도 안타깝다.

어쨌든 냉장고를 구입하기전에 소음도 중요한 요소이니 구매전에 꼭 심사숙소하길...

일단 흰다리새우에 한정하여 이야기하려고 한다.

냉동새우 중에서 껍질이 있는것은 제외하고, 껍질을 깐 일명 칵테일 새우는 잘 알고 구입해야 한다.

이게 문제가 많다. 아마 중국집에서 볶음밥이나 무슨 짬뽕 같은거에 새우가 들어있는데 익은 새우인데 약간 안익은 새우마냥 여전히 반투명한 색깔에 새우가 잘 보이지도 않는

이런 느낌의 새우 말이다.

이런 새우를 먹으면 새우맛도 안나고 무슨 새우로 만든 어묵? 곤약? 같은 느낌이 나고,

아마 많은 사람들은 작으니까 그렇겠지, 원래 냉동새우는 다 그런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래 사진과 비교하면 차이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래는 흰색이 명확하고, 붉은빛이 게맛살인 마냥 선명하다.

 

물론 이게 흰다리새우가 아니라 적새우살의 경우는 다를 수 있으니, 어쨌든 이 글에서 다루는 것은 냉동 흰다리새우살을 샀는데 먼저 위 사진처럼 반투명하고 붉은빛이 제대로 나지 않는 경우는 문제가 있는 새우살이다.

 

문제가 있는 새우살의 경우,

뉴스에서도 나왔던 무슨 가짜새우 아교새우 같은 그런 중국산 짝퉁 새우? 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식품첨가제로 새우를 이상하게 변성시키고 무게를 늘린 약물먹은 새우를 말한다.

바로 인산염

인산염이 안들어가면 익었을 때 이런 빛깔이다.

 

인산염이 들어가면 수분이 안빠져서 탱탱하고 새우맛이 안난다...

 

냉동상태에서는 사실 좀 구별이 쉽지는 않다.

해동해서 비교하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물론 냉동상태에서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다.

바로 색깔이다.

이런 판매 상품을 봤을때 제일 작은 사이즈는 100% 인산염 퐁당 상품이다.

약간 물먹어서 터질듯한 반투명 살과 무늬가 없어져버린 상태.. 그리고 꼬리껍질이 이미 붉은색...

나머지도 약간 붉은색을 띄고 있는것이 있으니 약간의 인산염 첨벙첨벙이 있었을 수는 있다.

인산염을 0.5%만 쓰는지 2% 3%에 담구는지에 따라 변화는 더 크다. 물론 시간에 따라도 다를 것이다.

냉동상태에서 아래와 같이 무늬가 선명하고 붉은 빛깔이 거의 없다면 대략 안심할 수 있다.

위정도면 가장 확연히 구분되니 좋지만

아래 정도로 물코팅해서 무늬가 선명하지 않다면 색깔이라도 보면 된다.

아래의 경우 정도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두종류를 같이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왼쪽은 다행히 합격, 오른쪽의 붉은빛에 무늬도 안느껴지는 것은 인산염 당첨!

 

 

요리를 했는데 아래처럼 됐다면 안타깝지만 인산염 새우 당첨이다.

 

무인산염 새우라면 아래와 같이 익힘에 따라 색깔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검은 빛깔 -> 확연한 붉은 빛.. 그리고 익은 살의 단면은 게살같은 흰색

 

아마 이걸 보고도 잘 모르겠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인산염 새우에 길들여져 있고, 음식점에서 먹는 새우도 대부분 이게 많다...

 

마트에서 생새우를 사서 껍질까서 조리해서 먹어봤다면 아마 그 차이를 쉽게 알것이다.

하지만 대중음식점에서 나온 칵테일 새우 같은 것만 먹어왔다면 그냥 새우는 원래 그런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조금 민감한 사람은 두 차이를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잘 모르겠다면

우선 '중국산', '태국산', '베트남산' 냉동 깐새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아직까지 알려진바에 따르면 껍질이 있는 새우는 인산염처리를 하지 않는 모양이다. 아마 껍질이 이상하게 변질되어서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러니 위 원산지의 새우를 피할 수 없다면 껍질이 있는 냉동새우를 사먹는 것이 나을수 있다.

아니면 무인산염이라고 비싸게 파는 새우를 판매자에게 한번 더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데... 한국에 팔리는 냉동 칵테일새우의 95%는 인산염 새우라고 한다....

물론 인산염을 낮은 농도로 사용했는지 아닌지 등은 또 차이가 있겠지만

1kg에 15000원 이하라면 ㅠㅠ 아쉽게도 무인산염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불편해도 활새우나 생새우를 사먹는 것이 좋겠다.

아니 법적으로 규제를 만들어서 인산염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시킬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유통업자도 다 할말이 있을 것이다.

인산염에 불려서 맛도 없는 걸 폭리를 취하려고 수입해다가 파는게 아니라, 그렇게 안하면 비싸서 안팔리니까 그렇다고 할 것이다. 

그 말도 틀리지는 않다. 1kg에 1만원초반 정도에 팔리는 인산염 새우가, 무인산염은 1.6~1.7만원 정도 하기 때문에

인산염에 불린만큼 싸게 판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그러니까 인산염으로 뻥튀기한만큼 폭리를 취한게 아니라

동일 무게에 싸게팔기 위해 인산염 퐁당질을 하게 되는 거나 마찬가지다.

소비자도 피자든 중국집이든 대부분 인산염 칵테일새우를 많이 접해서 거부감도 없고 사실 구별도 잘 못한다.

그러니 무인산염이라고 비싸게 팔아봐야 안팔리니 어쩔수 없이 시장이 그렇게 가버린것이다.

그런 종류의 농수산물은 이나라 대한민국에 꽤나 많다.

법적 규제가 꼭 필요하다. 규제를 위한 규제가 아니라 공정한 선에서 나쁘고 싼제품을 시장에서 몰아내는 것이다.

사실 인산염에 불리지 않는다고 해서 새우 개수가 줄어드는게 아니다. 눈에 보기에 조금 더 작은 새우를 맛있게 먹을 뿐이다.

크고 맛대가리 없는 새우를 이제는 보내줄 때가 됐다.

2020년 대한민국은 그럴 정도의 나라가 되었다.

 

스타트업 드라마 7화가 방영되었다. 뭔가 이... 뻔한 한국드라마 설정들이 나올려고 하는게 불편하려고 했었는데

또 이상하게 예상외로 전체 스토리 플롯이랑 잘 맞아떨어지면서... 역시 월드클래스 드라마 작가가 맞긴하네 싶었다.

물론 이 전문적인 부분의 디테일은 아쉬운 부분이 이번에도 있긴 했지만, 또 몹쓸 흔한 불치병 컨셉 같은걸로

스토리 이상하게 꼬고, 삼각관계 막 얽히는 치정관계로 몰아가나 했는데 그런것도 그리 심하진 않다.

어쨌든 스타트업 드라마 7화에서 핵심장면 중 하나는

할머니의 시력이 점점 안좋아지는 병에 걸렸다는 설정과 도산이랑 대화하는 장면.

이런 병은 실제로 존재한다.

과거 틴틴파이브의 이동우가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점점 시력을 잃어가는 케이스가 잘 알려져있다.

물론 이 질환이 갑자기 노년에 찾아와서 알게되는 질병이 아니긴 하다.

뭐 어쨌든 자세한 의학지식이 드라마 내에서 중요한 부분은 아닐테고, 그렇게 무리한 설정은 아니라고 하겠다.

 

스타트업 업계 측면에서, 정보성으로 나온 부분은 후속투자와 번레이트 같은 부분이겠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초기에 꽤 오랫동안 돈을 벌지 못하는 기간이 발생하고, 그 기간은 대체로 투자를 받아서 메우게 된다. 물론 투자가 아니라도 정부지원금이나 정책자금 대출등을 최대한 이용할 수도 있다.

그 외에 1회성 용역 등을 수주해서 돈을 벌어가며 자기 할 일을 해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뭐 일반적으로 외부에 많이 노출되는 스타트업은 엑셀러레이터의 초기투자 - VC의 후속투자로 이어지고

그 때까지도 계속 저변확대만 하고 한번더 후속투자를 받을때에나 제대로 매출이 나와서 영업이익이 간신히 나올까 말까한 수준으로 가는게 더 흔하긴 하겠다.

하지만, 삼산텍처럼 공동창업자끼리 모여서 따로 직원이 없는데 만들려고 하는 기술이 소프트웨어라면, 굉장히 번레이트가 작게 유지할 수 있다.

드라마 중에서는 1억에서 3천만원 빼고 7천만원으로 6개월 정도 버티는, 즉 1개월에 천만원 정도 쓰는 (200만원 인건비 x 5명) 계산으로 나왔는데

사실 이 단계에서 월 200만원을 20대 공동창업자가 가져갈 이유가 굉장히 작다. 100만원만 가져가면 1년을 버틸수 있는데 200만원 가져가서 6개월만에 돈을 다 쓴다?

그러면 당장 급하면 자기들 돈을 다시 넣어야 할텐데? 그러면 결국 받았다가 다시 자본금 늘리거나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식으로 회계처리하고 뭐하고 굉장히 쓸데없이 세금과 보험료와 등기료만 나가는 멍청한 짓거리가 된다.

당장 돈이 떨어져버린다는 것은 후속투자에서도 협상력을 잃기 쉬운 거라서, 공동창업자이고 지분을 나눠가졌다면 당장 생계에 문제가 없는한 무급이나 최소한의 활동비만 가져가는 것이 현명하다.

어차피 나중에 크게 가져갈려고 스타트업을 하는 것인데 미리 무슨 조그만 회사 다니듯 인건비 형태로 가져가는 것은 흔한 스타트업의 실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지분이 없는 직원을 고용한 경우 당연히 최저시급이상을 지급해야 한다. 공동창업자는 임원으로 등록될테고 근로기준법에 따른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않고 무급으로 할 수도 있다.

 

이모션 트랜지스터, 산소포화도, 뭐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사실 맥박이랑 산소포화도로는 감정을 읽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물론 맥박이 빨라졌다 느려졌다는 쉽게 판독이 가능하고, 그런 갑작스런 변화로 거짓말인지 아닌지를 판별한다든지는

일부 가능하지만, 설레는 감정과 부끄러운 감정을 맥박과 산소포화도로 구분한다는건 약간 억지 설정에 가깝다.

그렇다고 완전히 불가능 하지는 않다. 특정 개인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매번 그런 감정에 따른 맥박변화 등을 통계수치와 가능하다면 특정 개인에 대해서는 적용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업아이템이 내맘에 들어서 설레는데 맥박이 막 올라가서 부끄러운 감정과 차이나는 뭔가가 센싱된다?

그건 불가능에 가깝고 그런 감정변화를 제대로 읽으려면 뇌파측정을 해야한다.

 

약간 무리수 설정이긴 했지만, 극중에서는 그린라이트의 시각화 장치로 재미있게 사용했으니 뭐 큰 불만은 없다.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흔한 오해 같은 것일 수도 있는데...

용역수주에 전문화된 기업이라면 레퍼런스가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AI기술 위주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용역수주하고 무슨 어디 협력업체라고 광을 판다...

조금 잘못된 설정이 아닌가 싶다. 삼산텍 같은 AI스타트업은 기술고도화와 후속투자유치로 자금조달을 해야지

용역수주를 계속해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색한 설정이다.

그리고 이런 스타트업은 카카오나 구글 같은 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엑시트를 하는게 일반적이다.

사실 저렇게 B2B형태로 뭔가 자잘하게 벌어서 먹고 살 회사면 처음부터 투자 트랙으로 갈 필요가 없다.

투자를 받는다는 의미는 남들보다 더 빠르게 시장을 창출하거나 진입해서 해당 시장에서 큰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다.

즉, 자기 페이스에 따라 돈을 벌고 생계를 이어나가고 돈을 모으고 하는게 아니라 마라톤 대회 같은 것에 출전하여

쉴새없이 달려야만 하는 여정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겨우 5천만원?을 벌기 위해 무슨 제안서를 내고...

그런건 이런 기술 스타트업과는 잘 맞지 않는 설정이다.

 

남도산이 제안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물인식AI 기술은

꽤 몇년전부터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이미 꽤 여러 어플리케이션이 나와 있기도 하다.

그래서 당연히 말이 되는 기술이기도 하고, 뻔한 K-드라마의 불치병 설정이 아니라 스타트업이

개발하는 어떤 기술이 창업자와 중요한 연관성을 가지는 어떤 목표를 가지게 되는 중요한 설정이 되었다.

이정도 스토리를 쓰려면 작가도 충분히 많이 아이템을 공부했겠다 싶기도 하다.

 

물론 이런 기술로 남도산이 설명하고 있는 저런 앱을 만드는 것이 무슨 대단한 기술이고 자본이 많이 들어가는가 하면...

사실 그렇지는 않다.

요즘은 네이버나 카카오 구글 등의 많은 회사가 사물인식 API를 제공하고 있고, 드라마 극중에서도 이미 삼산텍은 라이브 화면에서 사물인식을 잘 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물인식된 내용을 단순히 음성으로 변환하는 것은 매우 쉬운 것으로,

그걸 앱으로 만든다고 해도 초기버전은 한달이면 충분할 상황이고 그걸 개발하는데 돈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이 기술을 단순히 스마트폰 앱으로만 만든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스마트폰 앱으로 만들어서는 아마도 수익창출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떤 선글라스 형태의 웨어러블 기계로 만들어야 해당 기계를 판매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을테니

이런 하드웨어와 결합하여 뭔가를 만들려면 시간도 몇개월 이상 걸릴 수 밖에 없고 시제품 제작에 수천만원이상이

들 수밖에 없다.

양산을 하려고 해도 1억원 이상은 소요되기 쉽다. 한번에 그만큼 많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제품 패키지부터 여러가지 다 고려해서 하면 그정도 비용은 들 수밖에 없다.

어쨌든 대략 뭐 아래 그림 같은 형태의 웨어러블 장치가 되어야 실제 해당 목표에 맞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인데

그래서 앞으로 이 스타트업 드라마 상에서 해당 기술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하다.

실제로 시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스마트 안경의 경우

대략 이런식의... 모양을 하고 있다.

아마 드라마에도 이런 방식의 뭔가일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못생기지도 않을 것 같고, 위에 소개한것처럼 슬림한게 나오지도 않을 것 같긴한데

아무튼 이런 기술은 뭐 의미는 있긴 하지만 큰 돈이 되는 기술은 아닌게 자명하기도 하다.

큰돈이라고 하면 조단위 회사가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고, 수백억짜리가 되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겠다.

 

드라마 스타트업 5화 6화가 지난 토,일에 방영되었다. 스타트업의 설립과정과 엑셀러레이터인 샌드박스에

입주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스타트업 드라마 5화에서 눈에 띄는 장면은 AI 머신러닝을 비유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부분이었다.

물론 머신러닝에도 딥러닝도 있고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어쨌든 머신러닝에 대해 일반 시청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그래도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긴 하다. 

 

그리고 이런 비유는 해커톤을 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부분을 설명하는 방식으로도 한번 더 사용됐다.

제인이 다시 등장

별 대단한 건 아닌데 대단한 발견인듯 포장했지만 어쨌든 잘 넘어갔다.

해커톤의 3분 피칭도 나름 깔끔하게 넘어갔다.

 

여기에서 등장한 아이템인 은행의 필적감정 AI데이터 활용은

실제로 뉴스에 몇번 소개된 방법이다.

또 인재컴퍼니의 사업 아이템인 나만의 폰트를 AI로 만들어 주는 기술 또한

작년에 네이버가 시도한 바 있다.

물론 스타트업 드라마에서는 은행의 필적데이터 API를 활용한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은행의 데이터는 한명의 방대한 필적 데이터가 있는게 아니라 폰트로 제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네이버의 방법은 필요한 데이터를 폰트를 만들 사람이 직접 풀세트로 다 제공하는 것이다.

뭐 어쨌든 큰 맥락상 문제는 없다고 본다.

 

스타트업 드라마 6화에서는

법인 설립과정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약간 오류라고 보이는 부분은 이미 정관이랑 재무제표 주주명부가 있는 그러니까

기존에 설립되어 존재하는 삼산텍이라는 법인을 다시 (?)  주주명부를 새로 만드는...

약간 꼬인 과정을 다루고 있는데,

이미 설립된 법인은 이미 주주가 지분을 다 나눠가지고 있을테니 그걸 완전히 새로 세팅하는 것은 복잡해진다.

물론 기존에 자본금이 예를 들어 100만원이었고, 추가로 1억원 유상증자 형태로 뭐 한다고 하면 거의 새로 

리셋하는 듯 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철산과 용산이가 기존 주주로 들어있었다면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이게 말이 되게 하려고 하려면 처음에 삼산텍은 남도산 혼자 100% 지분을 다 가지고 있었던 걸로 하든지

폐업(?) 하고 새로 같은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하든지 뭐 그래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원인재의 아버지가 해커톤 심사위원으로 나온다든지 뭐 그런 부분은 이해관계 상충으로 사실상 현실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설정이다. 

뭐 또 혹자는 세상에 다 인맥으로 통하는 길이 있겠지라고 믿고 싶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친척도 아니고 본인 딸을 공개평가 자리에서 심사한다든지 하는 것은 너무 나간 설정이긴 했다.

그리고 무슨 재계 43위 설정인 그룹의 회장이... 엑셀러레이터에서 심사하고 멘토를 하다니 중국스러운 설정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약간 드라마 스타트업 6화의 핵심적인 부분은 공동창업자 지분 문제인데...

대체적으로 봤을 땐 드라마 스타트업 안에서 나온 설정이 맞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평하게 하는 것도 최근 몇년사이에서는 말이 안되지 않는 구조이기도 하다.

물론 VC입장에서는 대표가 지분을 거의 다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

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서 인스타그램의 창업자들이 공평하게 나눠가졌다고 해서 페이스북이 인수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든지 하는 요소는 사실상 없다.

스타트업이 제발 투자해달라고 VC를 찾아다니는 상황이 아니라, VC가 경쟁하면서 스타트업에게 투자를 받으라고 권유하는 경우에는 그런 문제가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VC입장에서는 1명 만나면 될걸 5명 만나서 이야기 하고 조율해야되는 과정 같은게 싫을 수 밖에 없고, 그게 스타트업이 매달리는 상황이면 당연히 불리한 요소가 된다.

 

그래서 지분관계를 단순히 대표 몰빵해야된다든지, 적절히 기여와 능력에 맞게 나눠가져야 한다든지, 또는 처음에 출자금비율로 해야한다든지 그런 정답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히 공동창업자 중에서 분쟁이 생기는건 흔히 있는 일이고, 스타트업이 성장 과정을 거치면서

처음에 역할 비중이 컸던 멤버가 점점 특정분야 전문가 등을 영입하면서 할 일이 없어지는 것도 흔하기 때문에

또 그러면 그 멤버가 하는 역할에 걸맞지 않은 지분을 개국공신이라고 가지고 있어도 문제가 생기고 그거야 말로

나중에 투자를 받기 어렵게 되는 흔한 이유이기 때문에 처음에 돈을 못벌때 으쌰으쌰 우리끼리 뭐 그런 생각보다는

만약에 정말 잘 되었을때 돈을 잘벌고 회사가 성장했을 때 어떻게 될 것인지 어떻게 할 것인지를 시뮬레이션해보고

자문도 구하고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런 문제들을 덜 겪는 것이 대표 몰빵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결국 문제가 생길려면 생긴다.

스타트업 드라마 5화 6화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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